제주 출생아 수 8년 연속 감소...합계 출산율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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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생아 수 8년 연속 감소...합계 출산율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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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226명 출생...전년 대비 333명 줄어
합계 출산율 0.83명...조출생률 첫 5명 밑돌아
인구 자연감소 1454명...3년 연속 이어져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이 8년 연속 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에서 태어난 아기는 3년 만에 가장 많이 줄었고,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는 채 1명도 되지 않았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수는 3226명으로 전년(3599명)보다 333명(10.4%)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 역대 최저 기록이다. 감소 규모로는 2020년 511명에 이어 3년 만에 가장 크다.

2017년(5037명)까지 5000명을 웃돌던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수는 2018년 4781명, 2019년 4500명으로 떨어졌다. 이어  2020년(3989명)부터 4000명 선이 무너지며 계속 줄고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8명으로 처음으로 5명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10년 이내 가장 많았던 2014년 9.3명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쪼그라든 셈이다. 

2015년(9.2명)까지 9명을 넘던 것이 △2017년 7.8명, △2018년 7.3명, △2019년 6.8명,△20 20년 6.0명, △2021년 5.6명, △2022년 5.3명으로 계속 줄면서 지난해는 5명 선도 무너졌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2015년 1.48명에서 8년째 계속 줄고있다. 2020년(1.02명)까지 간신히 1명을 유지했지만 2021년 0.95명, 2022년 0.92명에 이어 지난해 0.83명까지 3년째 1명을 밑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0.76명으로 추락했다. 1990년년대에는 1.8명대까지 기록했었다.

우리나라 전체 합계출산율은 0.72명이다.  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 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OECD 평균인 1.58명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지난해 혼인건수도 전년(2718건)보다 104건(3.8%) 줄어든 2614건에 그쳤다. 코로나19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던 2020년(2981건)과  2021년(2661건)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감소폭을 확대하며 3년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사망자는 4680명으로 전년(4806명)보다 2.6% 감소했지만,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454명이 자연감소 했다.  2021년 -501명, 2022년 -1207명에 이어 감소폭은 더 커졌다. 월별로는 2021년 7월부터 3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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