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원→1만5천원'...제주 겨울무 가격 '놀라운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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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원→1만5천원'...제주 겨울무 가격 '놀라운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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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로 출하작업 차질, 반입량 줄어든 영향
신학기 개학 급식수요 늘어 당분간 강세 전망

제주의 대표적인 월동채소인 겨울무 가격이 연초 폭락세를 딛고 최근들어 큰 반등을 보이고 있다.

28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이날  겨울무 가격은 가락동 도매시장 상품 기준 20㎏ 1상자에 1만5391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2일 기준 7000원대까지 폭락하던 때와 비교하면 갑절 이상 오른 셈이다. 지난해 2월 평균가(1만2690원)보다도 21% 뛰었다.

지난 1월 드론 관측조사 당시 제주 겨울무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5091㏊, 35만4741톤으로 작년(5464㏊, 38만294톤)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소비가 부진해 지면서 유통 초기 가격이 평년 대비 낮게 형성됐다.

이에, 겨울무 가격회복을 위해 생산농가들은 지난 1월 행정지원 없이 자발적인 자율감축에 나서 185㏊를 줄였다. 또 제주농협과 제주도.유관기관 및 자생단체들은 '겨울채소 착한 소비촉진 운동'을 벌여왔다.

겨울무는 현재 60% 출하율을 보이고 있다. 겨울무 가격이 오른 것은 최근 제주지역에 내린 잦은 비로 출하작업에 차질을 빚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출하작업을 하기 힘들정도로 연일 비가 내리면서 시장반입량이 줄어 가격이 생산비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랐다는 분석이다.

가락동 도매시장에는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하루평균 반입량이 500톤 안팎에 불과했고, 380톤 수준까지 떨어졌던 26일에는 가격이 1만5902원까지 뛰기도 했다.

제주농협은 3월 신학기 개학에 맞춰 급식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겨울무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농가.소비자가 함께 노력한 결과 겨울무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겨울채소의 지속적인 가격 지지를 위해 품질관리 및 소비촉진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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