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마 탄생의 시작'...제주서 경주마 교배 시즌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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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마 탄생의 시작'...제주서 경주마 교배 시즌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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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육성목장 씨수말 5두 교배지원 투입
제주목장에서 교배 지원에 투입되는 씨수말.

'말의 고장' 제주에 경주마 교배 시즌이 돌아왔다. 

유채꽃과 함께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제주는 말의 고장답게 목장 곳곳에서 말들의 교배준비가 한창이다. 

본격적인 교배 시즌에 앞서 지난 21일 렛츠런팜 제주(제주육성목장)에서는 올 한해 씨수말과 씨암말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교배와 건강한 자마들의 탄생을 기원하는 무사고 기원제가 열렸다. 이날 오후부터는 번식마들의 교배가 시작됐다.

말의 교배는 암말의 발정기에 맞춰 통상 2월에 시작되며 6월까지 이어진다. 임신기간은 사람보다 조금 긴 11개월로 건강한 암말 한 마리는 통상적으로 1년에 한 마리의 자마를 생산한다.

부전자전은 경주마에 더 통한다. 부모마의 유전적 성질, 특히 운동능력이 자마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말의 혈통은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다른 동물과는 달리 경주마는 전 세계적으로 오직 자연교배를 통해서만 생산해야한다. 인공수정은 불가능하다. 

씨수말 한 마리가 1년에 교배할 수 있는 횟수는 100~150두 정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인기 씨수말의 교배권을 두고 농가들은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세계 최상위 씨수말의 두당 교배료는 수억 원을 웃돌기도 하며, 씨수말 한 마리의 몸값은 최고 수백억 원에 이르기도 한다.

한국마사회는 민간에서 도입하기 어려운 우수 씨수말을 해외로부터 들여와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이나 무상으로 생산농가에 교배를 지원해오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여섯 두의 씨수말을 투입, 전국의 등록농가 165호를 대상으로 최대 475두의 교배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목장에서는 씨수말 5두가 교배 지원에 투입된다.  나머지 1두는 전북 장수목장에서 혈통 보급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국마사회가 4년 만에 신규 도입한 명품 씨수말 ‘클래식 엠파이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배지원에 투입되며 명품 경주마 배출을 노리는 농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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