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상승...집값 전망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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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상승...집값 전망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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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심리지수 97.1...전월比 1.2p↑
물가수준전망 5p↓...금리수준전망 1p↑
주택가격전망 3p↓...넉 달째 '비관적'우세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 추이.<한국은행제주본부 제공>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 추이.<한국은행제주본부 제공>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준치(100)를  넘지 못해 아직 비관적 인식이 다소 우세하지만  제주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는 개선되는 흐름이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거래절벽이 이어지며 제주 집값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소폭 낮아졌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21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이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1로, 한 달 전 보다 1.2포인트(p) 올랐다.  CCSI는 100보다 작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비관적이란 의미다.  전국 지수는 전월대비 0.3p 상승한 101.9로 두 달 연속 기준치를 넘었다.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7월 101.5를 기록한 이후 7개월째 기준치를 밑돌고 있지만 올들어 지난1월(95.9, 1.2p↑)에 이어 두 달 연속 소비자심리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중 가계수입전망을 제외하고 모든 지수가 올랐다. CSI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판단 지표와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 지표로 구성된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타나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생활형편(87)과 생활형편전망(93)은 전월대비 각각 2p, 3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96)이 1p 하락했으나 소비지출전망(103)은 1p 올랐다. 현재 경기판단(67)과 향후경기전망지수(78)도 각각 1p, 2p 상승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지출이 늘면서 가계 저축에 대한 인식은  비관적 심리로 기울었다. 현재가계저축지수(90)는 한 달전보다 12p 떨어졌다. 가계저축전망(91)도 1p 하락했다.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지수는 현재가계부채(100)와 가계부채전망(101)이 전월대비 각각 2p, 1p 떨어지긴 했지만 가계부채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물가수준 전망 지수(125)는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6개월 후 물가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보는 기류가 여전히 강하지만 지난해 10월 143을 기록한 이후 넉 달 연속  하락세다. 농산물과 외식 서비스 등 먹거리 관련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으로 물가 진정 기대 심리가 이어지는 추세다.

금리수준전망(95)은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으로 1월보다 1p 상승했다. 다만, 2022년11월 148까지 치솟았던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지난1월(94)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을 밑돌며 6개월 후 금리 수준이 현재보다 낮을 것이란 관측으로 기울고 있다.

문제는 비관적 심리가 커지고 있는 집값 전망이다. 2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p 하락한 85에 그쳤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108을 마지막으로 4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1년 후 집값이 지금보다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제주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022년11월(68)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지난해 6월(101)부터 10월까지 100을 웃돌아 향후 집값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와 거래절벽이 지속되며 상승 기대 심리는 확연히 꺾인 분위기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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