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 화학비료.가축분뇨에 오염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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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하수, 화학비료.가축분뇨에 오염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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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도내 128곳 지하수 조사 결과
2008년~2023년 16년치 조사 결과..."환경기준보다 낮지만..."

제주도내 지하수 오염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수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화학비료가 가축분뇨가 지목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6년간 진행한 도내 지하수 수질 변화 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4개 권역 각 32곳씩 총 128곳을 대상으로 연 2회 음·양이온, 중금속 등 60개 항목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이뤄졌다.

16년간 전 조사기간 평균 수질은 질산성질소는 L당 2.7mg(환경기준 10mg), 염소이온은 12.5mg(환경기준 250mg)로, 환경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모니터링 기간 동안의 변화 추세를 보면 질산성질소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6년간 연 0.06mg의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염소이온 등도 증가세다.

지역별로는 동부지역은 염소이온, 서부지역은 질산성질소와 염소이온의 오염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서부지역에 대한 질산성질소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질소안정동위원소비를 평가한 결과 한림, 애월 서부, 안덕 상류지역은 동물성 유기물질 영향, 그 이외 지역은 화학비료 영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수 수질관리를 위해서는 화학비료, 가축분뇨, 개인하수 등 주오염원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고 지역별로는 오염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서부지역에 대한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돼 서부지역에 대한 재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환경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농축산업을 실현하고자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 저감 종합대책과 가축분뇨 관리 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수 주요 오염원으로 연구된 화학비료의 절감을 위해 과다 살포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농약사용 저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부서 협업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지난해 4월 환경·수질·비료·농약 분야 전문가와 농협, 단체, 관계 공무원(농축산식품국, 기후환경국, 농업기술원) 등 22명으로 구성된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 저감방안 마련 전담(TF)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현재까지 총 4차례의 회의를 열어 제주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한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 저감방안 마련 연구용역(22. 4~12월)에서 제안된 4개 분야·10개 과제를 논의하고, 실행에 나섰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가축분뇨 관리 정책 대전환’을 발표하고, 기후위기 및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가축분뇨 관리를 위해서는 기존의 퇴비화에서 단계적으로 에너지화를 확대하는 정책으로 전환해 지하수 오염을 막고 미래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19일 오전 주간 혁신 성장회의에서 도내 지하수 수질모니터링의 장기간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오 지사는 “가축분뇨, 농약 등이 환경오염에 미치는 심각성과 위기의식을 보다 엄중하게 인식하고 부서 간 협업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예를 들면 화학비료 사용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5개년 계획을 세워서 단계별 감축 비율을 제시하거나 친환경 퇴비 지원, 인센티브 제공 등 다각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며 “도청의 관련 실국뿐만 아니라 양 행정시, 단위농협, 이장, 영농회장 등 관계자들이 모이는 대책회의를 통해 심각성을 공유하고 문제를 논의해 속도감 있게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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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 2024-02-21 10:05:03 | 182.***.***.136
제대로 통제관리도없이 넘숩사리설치할수있는 축사 난립도 ,큰 골칫거리..
분뇨 비료사료 마구매립하는실정...

축사난립 제대로규제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