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완주자 90% "정신적.사회적 건강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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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완주자 90% "정신적.사회적 건강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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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길 완주의 건강 효과 조사 보고서' 발표
올레길 걷기, WHO 정의 '완전한 건강' 달성 대안 입증
제주올레 도보 여행객.
제주올레 도보 여행객.

제주 올레길 완주자 10명 중 9명은 올레길 걷기 후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건강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올레 길 걷기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한 '완전한 건강상태'를 달성하는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사)제주올레가 15일 발표한 '제주올레 길 완주의 건강 효과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12월 사이 제주올레 완주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정신적.사회적.신체적 건강이 좋아졌으며, 재완주에 도전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보고서는 (사)제주올레가 대한보건협회, 한국환경건강연구소와 공동으로 조사.분석한 자료다.

설문에 응한 572명의 완주자 중 정신적 건강이 좋아졌다는 응답자는 97.2%로 거의 모든 완주자가 정신적 개선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 완주자들은 올레길 걷기 후 우울감과 스트레스 '감소' 경험률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신체적 건강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이는 87,2%였다.  완주자 10명 중 7명(71.7%)은 걷기 후 체력(지구력, 근력)이 좋아졌다고 답했으며 체중이 감소한 경험(44.7%)도 절반 가까이 됐다.

사회적 건강(사회적으로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하고 인간관계가 좋은 상태)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88.1%였다. 제주올레 길 걷기가 가족, 친구, 동료, 이웃 등과의 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올레길 완주자 중 60세 이상이 43.5%나 되고, 70대 완주자의 경우 '삶에 대한 의욕이 생겼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나 올레길 걷기가 노인들의 사회적 건강 수준까지 높일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체 완주자 4명 중 3명(75%)이 일상적인 걷기보다 제주올레 길을 걷는게 건강상 효과가 더 크다고 인식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결과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 속을 걸을 때 걷기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한보건협회 전병율 회장은 "WHO는 '건강이란 단지 질병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제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제주올레 길 걷기가 WHO가 정의한 건강을 달성하는 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사)제주올레는 서울의 역동적인 문화공간 명소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 서울숲 내 언더스탠드에비뉴(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63)에 서울센터를 열고, 오는 3월부터 매월 둘째 주 목요일(3~6월, 9~10월, 12월)마다 ‘지금, 올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금, 올레?’는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안은주 대표 이사 등의 걷기 특강과 야외 교육(서울숲 걷기)으로 진행되며 걷기에 대한 이해와 제주올레 길을 걷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관심 있는 이는 누구나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를 통해 사전 접수(https://url.kr/cdn8fm) 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올레길. ⓒ헤드라인제주
올레길.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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