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37% vs 고기철 20% vs 이경용 16%'...국힘 공천경합 치열
위성곤 후보 대항마는?...정당 지지도, '민주 vs 국힘' 혼전 속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지역 3개 선거구의 대결구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각 정당별 공천 심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지역인 제주시갑, 국민의힘 공천경합 지역인 서귀포시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 열기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설 연휴 최고의 화두도 단연 총선이다. 제22대 총선 공동보도 및 전략적 제휴' 업무협약을 맺은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 뉴제주일보, 한라일보 등 언론 4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제2차 총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지방정가 및 도민사회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도내 3개 선거구의 판세 특징 및 대결구도, 정당별 공천향방 등을 분석,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
(3) 서귀포시
서귀포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인 위성곤 예비후보의 '3선 도전' 속에, 국민의힘에서 고기철 예비후보(전 제주경찰청장)과 이경용 예비후보(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의 공천 경합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선거 열기가 크게 고조되고 있다.
3선 도전에 나서는 위성곤 후보의 행보도 주목되지만, 국민의힘에서 누가 대항마로 나설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자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조사 시점(2월 4~5일)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언론 4사의 여론조사 결과, 위성곤 후보가 오차범위(±4.4%p) 밖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두 명의 주자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누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위성곤 37%, 고기철 20%, 이경용 16%로 조사됐다.
위성곤 후보와 고기철 후보는 17%p, 위 후보와 이경용 후보는 21%p 격차를 보였다. 고기철 후보와 이경용 후보간 선호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4%p였다.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1%, 모름/응답거절은 16%로 조사됐다.
위 의원은 남성과 여성, 18세 이상 및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에서 상대적으로 앞섰다. 고기철 전 청장은 7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위 의원과의 차이는 1%p에 불과했다.
지역별 1, 2위를 보면, 1권역(서홍.송산.영천.정방.중앙.천지.효돈)에서는 위성곤 34%, 고기철 23%, 2권역(대륜.대천.동홍.예래.중문)에서는 위성곤 39%, 이경용 20%, 3권역(대정.안덕)에서는 위성곤 41%, 고기철 23%, 4권역(남원.성산.표선)에서는 위성곤 35%, 고기철 18%의 지지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위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68%로 압도적이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고기철 37%, 이경용 30%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성향층에서는 고기철 30%, 이경용 27%, 위성곤 23% 순이었다. 진보성향과 중도성향에서는 위성곤 의원의 지지도가 크게 앞섰다.
◇ 위성곤 후보 우세 확인했으나...정당지지도 '흔들', 왜?
지난 해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제주 언론4사의 제1차 여론조사 때(관련 기사 참조)와 비교하면, 위 후보의 지지율은 5%p 가량 하락(42.5%→37%)한 반면, 고기철 후보는 8%p 상승(11.4%→20%)한 것이 특징이다. 이경용 후보는 1차 조사 때(16.1%→16%)와 변동이 없었다.
위성곤 후보 입장에서는 비록 지지율을 더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과 일정정도 격차를 두며 선두를 유지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지역 내 일각에서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등의 얘기도 흘러나왔으나, 이번 조사 결과는 다양한 연령대와 지역에서 지지층이 견고한 점울 확인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정당 지지도'가 다소 흔들린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6%로, 더불어민주당(32%)을 4%p 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는 1차 조사 때(민주당 38.7%, 국민의힘 32.6%)와 정반대의 결과다.
제주도 전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42%로 국민의힘(28%)을 14%p 차로 앞서는 상황을 감안할 때 서귀포 지역의 추이는 심상치 않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감지됐다.
당시 정당투표(비례대표 의원 선거)에서 제주도 전체적으로는 민주당이 45%의 득표율로 국민의힘(44%)을 1%p 차로 이겼으나, 서귀포시 지역은 국민의힘(46%)이 민주당(42%)을 4%p 차로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여왔다. 그렇기에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나타난 정당지지도 변화에 민주당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당 지지도 변화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에서 고기철 후보와 이경용 후보가 공천경합을 치열하게 전개되며 세를 불리고 있는 상황 등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서귀포시 지역에서 성산 제2공항 건설 이슈가 부상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 고기철 vs 이경용, 누가 대항마로 결정될까
이러한 가운데, 3선에 도전하는 위성곤 후보와 맞서 싸울 도전자로 누가 결정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나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적합도 조사에서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고기철 32%, 이경용 30%로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p에 불과했다. 지지후보 없음은 16%, 모름/응답 거절은 22%로 조사됐다.
두 후보만을 놓고 지역별로 보면, 1권역(서홍.송산.영천.정방.중앙.천지.효돈)에서는 고기철 34%, 이경용 28%, 2권역(대륜.대천.동홍.예래.중문)에서는 이경용 40%, 고기철 30%, 3권역(대정.안덕)에서는 고기철 35%, 이경용 17%, 4권역(남원.성산.표선)에서는 고기철 31%, 이경용 25%의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고기철 44%, 이경용 36%로 조사됐다. 반면 보수성향층에서는 이경용 40%, 고기철 36%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선거구의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는 고 후보와 이 후보, 그리고 지난 7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은석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 특별보좌관 등 3명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번 주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가운데, 서귀포시 지역이 후보경선 지역으로 최종 확정될지, 경선이 결정된다면 누가 공천을 거머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 제주도 언론4사 제2차 여론조사는...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서귀포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의 무선전화 인터뷰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6.5%(3053명 중 504명 응답)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헤드라인제주> |
입력2024.02.13. 오전 8: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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