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리 주민들 "제주도,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콘도3 건축허가 불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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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리 주민들 "제주도,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콘도3 건축허가 불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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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 진행하면서 사업설명회-현장확인도 없어...탁상 행정"
3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신양리주민회의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콘도3 건축허가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3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신양리주민회의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콘도3 건축허가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사업시행자가 콘도3 건축허가를 신청한 가운데, 제주 신양리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신양리마을회는 3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콘도3 건축허가를 승인하지 마라"고 요구했다.

마을회는 "지난해 11월 16일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시행승인(변경) 고시 취소 또는 재검토를 요구하고, 같은달 21일 오영훈 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신양리 마을회 입장을 전달했다"며 "오 지사는 면담을 통해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답변해주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묵묵부답을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러한 행태가 진정한 주민들을 위한 행정인지 되물을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마을회는 "사업시행자인 ㄱ사는 지난해 11월 16일 재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15년간 행정당국과 시행사업자가 사업 추진에 손을 놓다가 마을회의 납득하기 어려운 반대에 부딪혀 계획된 추진 일정상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민 탓으로 돌리고 마을회의 숙원사업인 섭지 마을 상가 협약서를 전달했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대표이사 날인도 없는 확약서를 가져다 주고는 거짓과 허위로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정은 사업자 측에서 상생방안으로 섭지상가 신축 계획을 제출했으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는 마을회와 협의됐다고 설명하며 심의위원회위원들에게 반영하겠다고 했으나 제주도정은 마을회와 협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획을 제외시켜 갈등을 조장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3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신양리주민회의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콘도3 건축허가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3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신양리주민회의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콘도3 건축허가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마을회는 "경관심의위원회 심의, 도시계획 심의위원회 심의, 건축계획심의 등을 진행하면서 마을에 사업 설명회, 현장확인도 없이 탁상에서 심의를 통과시킨 것에 대해 분통을 터트리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제주도정은 신뢰보호의 원칙을 내세워 주민 의견보다 사업자 측 의견을 받아들이는데 반해 사업자 측은 당초 개발사업보다 축소시키고, 몇 번의 사업 기간 연장과 사업계획 변경에 대해 신뢰 보호 원칙에 위반이 되지 않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을회는 "이렇게 강력히 사업승인(변경)고시를 재검토 또는 취소를 요청하고 있음에도 사업자 측은 마을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지난 1월 16일 콘도3 건축허가를 신청했고, 행정당국은 건축허가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양해수욕장은 30여년전 까지만 해도 1등급 청정 해수욕장이었다"며 "그런데 지방어항 시설을 설치하면서부터 파래가 발생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미관과 악취 발생으로 살기 조차 힘든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마을회는 "지방어항 축소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신양리 주민들은 성산포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콘도3 건축허가 신청에 즈음해 시정되지 않을 경우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콘도3 건축허가 미승인 △성산포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 승인 고시 재검토 또는 취소 △투자 진흥지구 해제 △사업기간 재연장 불가 △마을과의 상생협약 체결 및 마을회와 협의후 사업 시행 △협자연대를 비롯한 국도유지 매각 금지 △섭지코지 방문객 안전과 관람을 위한 외곽순환 통행로 확보 및 도로 지정 △일출봉 경관을 가리는 글라스하우스 철거 △지방어항 축소 등 파래발생 근본 해결책 추진 등을 함께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한 현기종 도의원은 "도정이 소통을 안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며 "도지사 면담 이후 관계부서 통해서든 피드백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하라는 것인데, 도정이 이걸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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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하네 2024-02-01 09:32:56 | 211.***.***.71
보광에서 섭지코지에 상가건물지어주면은 동의해준다고 했는데...
상가를 지을수도 없는곳에 상가를 지어달라고 억지를 부리면서 상가를 지을수없으니 이제와서 보광도 하면은 안된다고 억지를 부리네
처음부터 안된다고 하지
공짜로 상가건물 먹을려고 하다가 안되다고 저지랄을 하네
행정에 무능한인간들이 동네이장이다머시다하면서 행정을 무시하니 되겠니
동네이장도 동네주민들 선출이아닌 행정시험을 보게하자

리민 2024-01-31 12:11:25 | 14.***.***.188
도청 소유토지 <섭지코지>에 주차장을 시설하여 주차요금을 징수한후. 법적근거 없이.읍사무소와 신양마을간에 협약서 채결하여
주차요금 50%씩 나누어 챙기고 있어
조사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