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늘어나는 '악성 미분양' 주택...서귀포에서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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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늘어나는 '악성 미분양' 주택...서귀포에서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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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2500호 중 악성 미분양 1059호...67%가 서귀포 지역
준공후 미분양 쌓이며, 지역 건설사 경영난 '줄폐업' 현실화
큰 평수 물량, 실수요 매력도 낮아...미분양 적체 장기화 위험
제주지역 악성 미분양 주택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악성 미분양 주택 10개 중 6개 이상이 서귀포시지여게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귀포시 전경.
제주지역 악성 미분양 주택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악성 미분양 주택 10개 중 6개 이상이 서귀포시지여게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귀포시 전경.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제주에서 한 달새 31호가 늘어났다. 관련 통계가 나오는대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다. 전체 미분양 물량도 2500호에 육박한다. 미분양 적체의 장기화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제주에서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이 안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059호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1028호)보다 한 달새 31호가 불어났다.

같은 기간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857호로, 전국 악성물량의 10%가 제주에 몰려있는 셈이다.

제주지역 악성 미분양 물량은 전남(1212호), 경남(1116호), 경기(1089호)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2022년 12월 668호에서 1년 새 59%(391호)가 늘었다.

자료=국토교통부

준공 후 미분양은 주택이 완공된 후에도 분양되지 않은 '악성 재고'다. 건설사들이 분양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고,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줘야하는데, 준공 후 미분양이 늘어나면 자금줄이 막힌다.
 
미분양 해소가 늦어질 경우 재무여건이 취약한 제주지역 건설사의 부실위험은 더욱 커진다. 지난해 제주지역 기업경영지표가 아직 공표전이나, 경영난으로 인해 지역 건설사 74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폐업건수다.

제주에서 전체 미분양 물량은 2499호로 한 달 새 11호가 줄긴 했지만, 역대 최대치(2523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향후 부동산 시장 부진이 지속될 경우 제주지역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될 위험이다. 미분양 주택이 주로 읍면지역에 몰린데다 실수요 매력도가 낮고 분양가가 높은 대형평수가 많다는 점이 우려를 더 키운다.

최근 한국은행제주본부 연구진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 미분양 주택 중  69%(2023년 10월말 기준)가 읍면지역에 있다. 읍면지역내 미분양 주택 분포를 보면, 도민 수요보다는 도외 거주자의 세컨드 하우스나 영어교육도시 관련 수요가 많은 곳에 집중돼있다. 더욱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서귀포시에 67.5%가 몰려있다.

주택규모별로도  국민평형(전용85㎡)을 초과하는 대형평수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 가뜩이나 투자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분양가가 높은 대형평수는 실수요 매력도가 낮아 미분양 적체가 장기화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분양시장과 더불어 주택 매매시장도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제주에서 전체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510건으로 8월 이후 가장 적었다. 최근 5년간 같은 달 평균 거래량과 견주면 45.4% 급락세다.

주택경기 위축과 맞물려 주택 공급 물량의 급격한 감소세도 계속되고 있다.

작년 한 해동안 제주에서 주택 인허가 물량은 7330호로 1년 전(1만212호)보다 28.2%줄었다. 주택 착공물량도 전년대비 55.1% 급감한 3365호에 그쳤다. 1년 간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1206호로, 전년 동기(3039호)에 비해 60.3% 감소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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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2024-01-31 18:58:12 | 182.***.***.27
제주에. 맞지않는 분양가
너무비싸 살엄두가 안나~
왜케 비싼거임

도민 2024-01-30 16:00:04 | 211.***.***.77
제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빌라가 2,499채는 20호이상에 통계숫자에 불과하다
20호미만까지 합하면
,,실제는 3배 곱하면 미분양 8,000여채 이상이 정답,

,,첨단 120여채..화북 300여채 ,,하귀100채 고급아파트 미분양,분양 대기중..시내 구축아파트 1,800여채도 있다
ㅡ줍줍으로 매각공고 안하고,,실거래가로 불법 매도.
,올해말엔,,,제주미분양 최소 10,000채가 넘어간다

도민 2024-01-30 15:58:23 | 211.***.***.77
4월시행.
● 1기 신도시 특별법,국회 통과<제주일도지구.일산.분당.전국 51개지구>
ㅡ 안전진단 완화. 면제
ㅡ종상향 통해 용적률 확대
( 1종일반주거지역을 2종지역,,2종을 3종 또는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 제주시 "동서 균형 발전차원"에서 "일도지구를 단독주택 포함.전지역"을 아파트로 하고. 평당 1,5천만원 미만.10,000 세대를 공급하여 아파트 반값 하락시켜라
ㅡ일도지구..용적률 100% 에서
200~500% 적용 <15~50층 가능>
※선도지구:제주은행뒷편 공원일대
<국토부 예산: 용역비26억원 확보>
ㅡ폭 25m 이상 도로로 둘러싸인 블록을 하나의 단위로 본다<특별법 시행령>
ㅡ"제주형 자급도시"로 4개지역.재구획
.재개발.재배치<주차장.도로.공원.공공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