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외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 물량이 3개월 연속 1000만달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18일 발간한 ‘2023년 12월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제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1% 증가한 2823만 달러, 수입은 155.4% 증가한 9410만 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제주 수출은 반도체, 채소류, 화장품 등이 선전하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경상남도에 이어 수출증가율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0% 증가한 1148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월수출액 1천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5% 급증한 74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주요 수출국 베트남(7055.0%)과 더불어 조지아(266.4%), 싱가포르(618.3%), 미국(10만1307.0%), 인도네시아(15만2600.0%) 등으로 수출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수출은 397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지만, 채소류는 미국(38.4%), 캐나다(120.6%)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한 112만 달러를 기록했다.
채소류 중에서는 무 수출이 단연 돋보였는데, 전년 동월 대비 40.4% 상승한 103만 달러를 수출했다.
감귤의 수출액은 147만 달러로, 국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유인 약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2.1% 소폭 감소하며 선전했다. 농산가공품 수출액은 37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9.3% 증가했다.
수산물도 주로 일본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한 471만 달러를 수출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넙치 수출액은 269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했지만, 기타연체동물(소라)과 어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5%, 421.3% 증가하며, 수출액 45만 달러와 24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산가공품은 전년 동월 대비 33.7% 증가한 19만 달러가 수출됐다.
정귀일 무역협회 제주지부장은 “작년 12월 제주 수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연간 수출액을 플러스(0.1%)로 전환시켰다”면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7.5%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어려움 속에서 제주 수출인들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고 평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