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후보 물망 '성추행 구설수' 촉각..."여러가지 고려해 결정"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오는 19일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 발령사항(22일자)을 예고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는 국장급(4급)의 대폭적 교체가 예상되면서 주목되고 있다.
두 행정시 국장급 인사의 판이 커진 이유는 공로연수와 명예퇴임 등으로 절반 이상이 보직에서 물러나기 때문이다.
제주시에서는 보건소장을 제외한 본청 국장 8명 중 김창완 자치행정국장, 오효선 문화관광체육국장, 변현철 농수축산국장, 김성철 도시건설국장 등 4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서귀포시에서는 본청 국장 6명 중 김명규 복지위생국장과 강경택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가고, 임광철 농수축산경제국장과 한용식 안전도시건설국장은 명예퇴임하면서 4명이 빠진다.
공석이 되는 인사요인만 놓고 보더라도 국장급 라인의 교체 폭은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는 행정시 내부에서 '승진 잔치'가 열리게 됐다. 내부 승진과 인사교류를 통한 전출 승진의 형태로 나뉘게 되나, 어쨌든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각 4명이 서기관(4급)으로 승진하게 됐다.
여기에 제주특별자치도와 행정시간 인사교류 규모도 크게 가져 나갈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장급 교체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공직내부에서는 누가 국장급으로 승진할지를 놓고, 물망에 오른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러한 가운데, 서귀포시에서는 성추행 구설에 올랐던 공무원이 승진 후보 대열에 오른 것으로 전해지면서 말들이 많다. 당시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직 내부 파장이 일었음에도 징계가 아니라 피해 여성공무원과의 '분리 조치' 하는 선에서 매듭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인사상 불이익 대상이 아니라고 하나, 공직 내부에서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직자는 "아주 오래전 일도 아니고, 민선 8기 도정이 출범 후 발생한 일"이라며 "피해 공무원에 대한 걱정이나 보호가 매우 중요한데, 물의를 빚은 당사자가 포함된 국장급 승진 인사의 결과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17일 <헤드라인제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그 분(물의를 빚은 당사자)도 후보 중 한 사람인데 그 일(성추행)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고려해 결정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정기인사를 앞두고 현창훈 서기관이 서귀포시 부시장으로 임명되면서 이종우 시장과 함께 인사 결정 협의를 하게 돼 주목된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7일 오전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시장을 불러 정기인사와 관련해 인사교류 등에 대해 협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 지사는 지난 8일 올해 첫 도정현안 및 정책공유회의를 주재하면서,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일이야말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가장 기본이고 중요한 일인 만큼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해 성희롱·성폭력을 반드시 근절하겠다"며 공직사회 성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징계가 이뤄지지도 않은 구설인데
익명의 공직자 제보로
이렇게 기사화해버리면
당사자는???
기자가 중립성이 부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