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대부분, 육아 휴직 혜택 못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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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대부분, 육아 휴직 혜택 못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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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조사 결과...84.8% 육아휴직 이용한 적 없어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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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상당수가 육아 휴직, 돌봄 휴가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회장 고승화)는 최근 협의회 2층 삼다수홀에서 ‘2023 사회복지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올해 토론회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복리후생 증진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도내 사회복지 시설과 단체 직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사회복지협의회 유튜브 ‘제주복지TV'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조사연구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도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복리후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복리후생 제도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이 육아휴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지만, 84.8%가 ‘이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단 15.2%만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돌봄 휴가 제도의 경우 88.5%는 이용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과 가정 양립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급 병가 제도에 대해서도 67.9%가 이용 경험이 없다고 답변했다. 32.1%만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시행 중인 ‘복지포인트’ 제도에 대해선 51.6%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30.7%만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복지포인트 불만족 사유로는 낮은 포인트가 6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한된 자격 기분(21.9%), 사용범위 제한(4.2%), 사용 방법의 불편함(3.7%), 기타(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홍철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조사연구위원(사단법인 가치잇다 이사장)은 “종사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복리후생제도를 보면 휴가 영역이 높게 나타난다. 완전한 휴가를 보장하기 위해서 업무 공백과 동료 직원에게 업무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대체인력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현행 복지포인트 제도도 낮은 포인트와 제한된 자격 기준, 사용방법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성별과 연령, 결혼 여부 등 각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특성을 고려한 대안이 필요하다. 최근 기업에서 실시하는 카페테리아식 복리후생제도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김미리 아동일시보호시설 ‘해담은 집’ 원장은 “사회복지사 복리후생은 단지 이득을 취하는 일이 아니라 서비스 대상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이다. 우리나라 복지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기관수를 늘리고 세분화시키기보다는 복리후생을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현장 소리를 듣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창성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근속 환경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복리후생제도가 다양하게 지원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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