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읍 곶자왈 지역에 'LNG 복합발전소' 건설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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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좌읍 곶자왈 지역에 'LNG 복합발전소' 건설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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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사람들 "LNG발전소 건립장소는 제주도 소유 곶자왈지대"
"제주도, 곶자왈보호 용역 해놓고, 또 개발?...사업 전면 재검토하라"

제주시 구좌읍 곶자왈 지역에 대규모 LNG 복합발전소 건립사업이 추진되면서, 환경단체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은 21일 성명을 내고 "LNG 복합발전소 건립 계획으로 인해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이 훼손될 위험에 처했다"며 건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주)는 ‘제주 청정에너지 복합발전 전력수급기본계획 기초조사 보고서’를 통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 56-55번지 일대에 LNG 복합발전소 건립할 계획을 제시했다.

지역 민원의 최소화가 가능하고 150MW 추가 증설이 가능한 부지라는 점을 들며 긍정적 검토결과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곶자왈 사람들은 해당 사업부지가 '곶자왈' 지대인데도, 이러한 점을 전혀 언급함 없이 사업이 추진되면서 논란을 사고 있다. 

이 단체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곶자왈에 포함된 곳으로, 람사르습지인 동백동산과 이어져 있는 곶자왈로, 제주도와 제주에너지 소유로 돼 있다"면서 "제주도가 최근 곶자왈의 경계를 짓고 보호지역을 지정하기 위한 용역을 마무리하고,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는 등 곶자왈 보전을 위해 나서는 모양새지만 곶자왈은 또다시 개발사업으로 인한 파괴의 문턱에 놓였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동서발전은 LNG 복합발전소 건립을 위한 기초조사를 진행하면서 이 부지가 곶자왈인지조차 언급이 없다"면서 "이 부지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이 만든 곶자왈로, 그 중요성을 안다면 당연히 사업 부지에서 제척돼야 하지만 기초조사에서는 이런 사실에 대해 언급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 전체 곶자왈 중 32%는 골프장, 관광단지, 택지개발, 풍력발전단지, 채석장 등으로 이미 원형이 사라진 상태다"면서 "곶자왈 보전을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에 제주도는 2015년부터 곶자왈 경계 및 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용역을 추진해 6년 만에 어렵게 용역을 마무리하고, 현재 이를 적용하기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선 상태인데, 이러한 때에 곶자왈을 밀어내고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2013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곶자왈이 연간 흡수하는 탄소의 양은 약 16만6000톤에 달한다"면서 "이는 2000cc급 중형차 4만1500대가 연간 2만km를 운행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곶자왈은 기후 위기의 시대 대안으로, 기후환경을 위해서라면 곶자왈 훼손보다는 곶자왈 보전에 앞장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우리는 곶자왈을 훼손하고 기후환경에 이바지하겠다는 LNG 복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러한 개발사업은 이산화탄소를 최소화하고 대한민국의 기후환경에 이바지하겠다는 사업의 추진 배경과도 모순된다"면서 해당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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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2023-12-22 08:36:43 | 175.***.***.245
제주도 자체는 전기가 남아돌아서.
해저 전력 케이불을 완도까지 설치해서.남는전기를 육지로 보내려고계획을 하는데 ! 발전소를 왜 만든냐 ? 정치하는 놈들이 돈 떨어졌냐 ?

도두이동주민 2023-12-21 14:08:46 | 211.***.***.219
발전소가 왜 필요하지? 제주는 작년에도 전기가 남아돈다고 발표도 했었는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