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상급종합병원 지정 사실상 불발...서울권역 분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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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상급종합병원 지정 사실상 불발...서울권역 분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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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진료권역별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 개정안 공개
제주도, 서울-경기 권역에 묶여...지정 가능성↓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진료권역 분리가 실패하면서, 사실상 상급병원 지정이 불발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자로 진료권역별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 개정안을 공개했다.

이 개정안에서 제주도의 소요병상수는 서울 및 경기도 권역에 묶여 편성됐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20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추고 각 진료과목마다 전문의를 두는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종합병원이 보건복지부에 신청,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제주지역은 2011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제도 시행 이래 인구가 적고, 도민들의 수도권 병원 이용률이 높다는 이유로 서울권역에 묶여 있다. 

제주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라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도전하고 있는데, 서울의 대형병원과 경쟁해야 하는 현재 체계에선 사실상 지정이 불가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많은 도민들이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서울로 원정진료를 떠나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을 소요병상수를 서울권과 분리하기 위해 토론회 및 입법 과정을 거쳐왔으나, 이번 소요병상수 개정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정부의 제5기 상급종합병원 2024~2026 지정계획에서도 제주가 별도로 분류되지 않으면서, 제주에 상급병원 별도 지정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황순실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은 "이번에 제주권역이 분리되지 않고, 5기 상급병원 지정 가능성이 희박해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보건복지부 역시 제주에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6기 상급병원 지정에서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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