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 증가율 4년째 '0%대' 정체...2년 연속 자연감소
상태바
제주 인구 증가율 4년째 '0%대' 정체...2년 연속 자연감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제주사무소,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 발간
출생아 수 10년 새 40% 급감...혼인도 22% 감소
65세 이상 인구 비중 17%...농촌인구 고령화 심화

제주 인구 증가율이 4년째 0%대에서 맴돌고 있다. 순유입 인구 증가폭이 해마다 축소되고, 혼인과 출산 기피로 출생아 수가 매년 줄고있는 탓이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자연감소는 2년째 계속됐다.

14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간.공표한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 보고서에 따르면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을 포함한 제주인구는 지난해 69만9751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59만2449명)에 비해 18.1%(10만7302명) 늘었다.

2021년(69만7476명)을 제외하면 제주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인구증가율은 4년째 0%대에 머물러있다. 

지난해 인구증가율(전년대비)은 0.3%에 그쳤다. 1년 사이에 불어난 인구는 2275명, 등록외국인을 빼면 겨우 1400명 늘었다.

제주 인구증가율은 2015년 3.2%까지 올랐으나 2016년 3.1%, 2017년 2.7%, 2018년 2.0%로 점차 낮아졌다. 

2019년(0.7%)부터는 0%대로 내려와 2020년 0.1%에 이어 2021년에는 관련 통계를 공표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2명(-0.01%) 줄었다. 

등록외국인은 지난해 2만1592명으로 10년 전보다 1.5배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순유입 인구는 3148명으로 10년 전보다 35.4% 줄었다. 제주의 순유입 인구는 2012년 4876명에서 2016년 1만4632명으로 세 배가까이 불어났으나 2019년 2936명, 2020년 3378명, 2021년 3917명 등으로 4년째 4000명을 밑돌고 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자연감소는 2년째 이어졌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99명, 사망자 수는 4806명으로 1207명이 자연감소했다. 2021년 -501명에 이어 2년 연속 자연감소다.

출생아 수는 10년 전보다 39.9%(2393명)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주도내 출생아 수는 2012년 5992명으로 6000명에 육박했으나 점차 줄어 2020년(3989명)부터는 4000명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명으로 처음으로 1명이 안됐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인구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5.3명으로 10년 전 10.4명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혼인도 계속 줄고 있다. 혼인 건수는 2012년 3482건에서 지난해 2718건으로 21.9%(764건) 감소했다. 2020년(2981건)이후 3년째 3000건을 밑돈다. 반면 이혼 건수는 1426건에서 지난해 1564건으로 9.7%(138건) 늘었다.

인구 정체에 더해 인구 고령화도 점점 심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제주 주민등록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은 17.4%로 10년 전에 비해 4.1%포인트 증가했다. 10년 전에 비해 전체 주민등록인구는 16.2%늘어난데 비해 65세 이상 인구는 52.5% 늘었다.

국제연합(UN)은 만 65세 이상 고령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화 사회로 분류한다.

인구 고령화는 농촌지역에서 더 심하다. 지난해 제주도내 농가인구는 7만45000명으로 10년 전(11만33000명)에 비해 34.3% 줄었다. 연령별로는 30대이하 40대가 각각 60.1%, 55% 급감한데 반해 70대 이상만 유일하게 14.9% 늘었다.  60대 이상(3만3800명)이 전체 농가 인구의 45.4%를 차지한다.

제주 해녀는 2012년 4574명에서 지난해 3226명으로 10년 사이에 1348명(-2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1년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은 20조2000억원으로 2012년 대비 53%(7조원) 늘었고, 1인당 GRDP는 2012년보다 27.5%(650만원) 늘어난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제주 소비자물가는 10년 사이에 19.1% 상승했다. 통신(-5.7%)을 제외하고 주류및 담배(57.7%), 식료품및 비주류음료(35.1%), 음식및 숙박(32.1%) 등이 모두 올랐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1289만명으로, 2012년보다 43.3%(419만8000명)늘었지만, 2012년 168만1000명에 달했던 외국인관광객은 지난해 8만6000명으로 94.9% 급감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는 제주도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2005년부터 관련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호남지방통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zzz 2023-12-14 20:36:25 | 219.***.***.48
기업이 있어야지 젊은 인구가 유입이되고 시장이 활성화되지

한화시스템및 우주관련기업이 하루 빨리 입주했으면,

언제까지 관광객들 등쳐먹으면 살런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