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한라산신제=신사참배 비유' 원희룡 장관에 "제주 자존감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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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한라산신제=신사참배 비유' 원희룡 장관에 "제주 자존감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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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문화 세계적으로 존중.인정받는 상황"
7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7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의 한라산신제를 일제강점기 당시 신사참배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적절치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지사는 7일 오전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원 장관 논란과 관련해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제주인의 자존감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존중받고 있고, 인정받는 상황"이라며 "칠머리당 영등굿을 비롯해 해녀문화 등 제주가 가진 독특한 문화가 세계의 유산으로 존중받고 있는 것을 볼 때,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제주인의 자존감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원 장관은 지난 4일 전광훈 목사 주도로 열린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서 제주도지사 당시 한라산신제 제관을 맡지 않았던 일을 언급하며 "일제강점기 당시 '신사참배는 국가행사이지 신앙과 관계 없다'는 말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신사참배를 거부한 주기철 목사는 순교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신제에서 절하는 것을(모습을) 생각해 보니 '(절을 할거면)도지사를 안하겠다' 생각했고, '도민들이 그만하라'고 하면 그만할 각오였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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