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유지돼야" 85%..."폐지해야"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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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유지돼야" 85%..."폐지해야"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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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관련 제주도민 인식조사 결과

제주와 세종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일회용컵 보증금제'와 관련해 환경부가 최근 전국 확대 시행 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이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민에서는 이 정책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회의와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녹색연합과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 주관으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민 5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회용컵 보증금제 관련 설문조사(구글 서식 활용 온라인 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이 제도의 취지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82%(적극 공감한다 58%)로 높게 나타났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1%(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5%)로 조사됐다. 나머지 7%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제도의 시행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85%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9%는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증금컵 반납 시 가장 많이 이용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사용한 업체에 다시 반납'이 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민센터나 재활용도움센터를 이용해 반납' 18%, '다른 업체에 반납' 7%, '반납방법을 몰라 재활용으로 분리 배출 6%,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반납기에 반납' 4% 순이다. 나머지 13%는 보증금컵 반납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1회용 종이컵 매장 반입에 대해서는,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5%에 달했다. '보증금을 적용해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은 18%, '매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은 7%였다.

조사를 시행한 환경단체들은 "이번 조사 결과는 1회용품 규제 완화에 대한 도민들의 반감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면서 "도민들은 일회용컵 사용을 최소화하고, 사용한 일회용컵의 재활용을 위한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실제 종이컵 실내 사용에 대한 도민들의 생각은 기본적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면서 "환경부의 1회용품 규제 철회방침에 도민사회가 반대하고 있음이 명확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환경부는 선도지역 1년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 전국 시행을 추진하겠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면서 "환경부는 제주도의 성과 분석을 통해 전국 시행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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