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양문형 버스, 비용 과다" vs "지방비 비중 높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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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양문형 버스, 비용 과다" vs "지방비 비중 높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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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의 의원 "2천만원 든다던 양문버스, 갑자기 억대 비용"
제주도 "개조 전제로 했던 예상...차량 교체 시기 겹쳐 변경"
2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성의 의원. ⓒ헤드라인제주
2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성의 의원. ⓒ헤드라인제주

상임위원회에서 제기됐던 섬식 정류장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양문형 버스 도입 비용의 과다 문제가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28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결특위 제422회 제2차 정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의원(화북동)은 "양문형으로 버스를 도입한다고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예산이 너무 올라가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제주도의 버스 노선이 워낙 다양해서, 섬식 정류장이 있는 노선을 다니는 버스만 양문형으로 먼저 도입한다 하더라도, 이후 노선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며 "결국 모든 버스를 양문형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양문형 버스 도입 비용을 물었다.

"양문형 버스 1대당 4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는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의 답변에 강 의원은 "처음 발표할 때는 (총 개조비용이)5억원 정도였다"며 가격 차이가 과도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처음에는 그렇게 큰 예산이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도민들이 오해하면서, 섬식 정류소나 양문형 버스를 해볼만 하다 생각했다"며 "실제로 들어와 보니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섬식 정류장과 관련해서도 (국내)어느 곳에서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성 등 기준이 없다"며 "그 말은 아무도 책임을 지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강 국장은 "지금 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차피 버스를 대.폐차하게 된다"며 "2024년부터 2027년 사이에 이뤄지는데, 양문형이 아닌 저상버스를 도입한다 해도 1대당 3억8000만원 정도, 양문형은 4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원래 3억8000만원을 들여 일반 버스를 구입하는 것이 예정됐던 만큼, 사실상 '양문형' 도입을 위한 비용은 버스 1대당 2000만원 정도로 바뀌는 것은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강 국장은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고, (양문형 버스)제작사와도 안전 등에 대한 절차와 형식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말까지 국토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온다면 내년에 도입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비가 확보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는 강 의원의 질문에 강 국장은 "가내시(잠정적으로 확보)가 된 상태"라고 답했다.

강 국장은 "준공영제에서 버스 도입을 위해 업체의 자기부담금이 있다"라며 "자부담과 국토부 및 환경부의 보조금을 감안하면 지방비는 약 40%정도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 의원은 "BRT 2단계 사업은 보다 꼼꼼하게 점검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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