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기동물, 관광객이 제주 와서 버렸다 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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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기동물, 관광객이 제주 와서 버렸다 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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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마당개...제주는 24시간 포획체제로 입소율 높아"
22일 열린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 ⓒ헤드라인제주
22일 열린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은주 동물방역과장. ⓒ헤드라인제주

제주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들의 상당수가 관광객들이 반려견을 버리고 가면서 발생한다는 오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가 "관광객이 제주에 와서 버렸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은주 제주도 동물방역과장은 22일 오전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제422회 제2차 정례회 회의에서 제주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 현황과 관련해 "대부분 믹스견"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의 발언은 제주도 반려동물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한동수 의원(이도2동을)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한 의원은 "유기동물 발생 건수가 제주도가 1위로 나타났다"라며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이 8만8557건에서 11만2226건으로 26.7% 증가했는데, 제주는 같은 기간 2626건에서 4824건으로 83.7%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1만명당 유기동물 발생 건수가 제주가 71.1건으로, 서울의 14배에 달한다"라며 "관광객이나 육지부에서 내려오신 분들이 유기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과장은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되는 동물들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이 이제 길거리 배회하는 동물들이 길에서 출산한 경우들이 굉장히 많다"라며 "강아지가 60~70%로 6개월 미만 강아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소한 동물의 80~90%는 믹스견"이라며 "관광객이 버리는 개라기 보다는, 동네에서 풀어 키우던 개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고, 번식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타지역도 농촌과 도시가 결합된 지역의 경우 제주도와 유사한 형태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다"고 말했다.

22일 열린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한동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22일 열린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한동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한 의원이 "제주도의 경우 (유기동물 발생)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의문을 제기하자 김 과장은 "제주도는 관광민원 등이 있어서 유기동물 포획 구조가 다른 지자체와 다르게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이런 부분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의원은 "시설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어떤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다시 물었고, 김 과장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도민들께서 동물 등록제에 참여해 주시고, 입양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 과장은 "보호센터에 입소하는 개들이 대부분 믹스견에 대형견이다 보니, 마당이 없는 경우 키우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가지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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