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은 내 옆자리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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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은 내 옆자리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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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준혁/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이준혁/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헤드라인제주
이준혁/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헤드라인제주

뜨거운 여름도 조금씩 지나면서, 어느덧 해가 짧아지고 쌀쌀한 계절이 왔다. 벌써 신규 공직자가 된 지 1년이 된다. 짧기도, 길기도 한 신규공무원의 1년 보고서가 만들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우왕좌왕하면서 공직사회의 분위기에 적응하는 연습을 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베테랑이기에 선배로부터 배우고, 동기들과 함께 많은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실무수습 교육을 수료하며 교육생대표도 해보고 행복으로 가득 찬 한 달을 보내며 앞으로 공직 생활에 가장 필요할 동료애를 배웠다.

시간이 지나 시보 발령이 나고, 처음으로 받은 업무에 모든 것이 어려웠다. 시간은 어떻게 이렇게 빨리 흐르는지 눈을 뜨면 퇴근 시간이었다. 하루가 어떻게, 한 달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빴지만, 이때도 새로운 교훈을 배웠다. 본인을 믿고 열심히 나아갈 것. 묻는 것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동료의 가르침을 당연히 여기지 말고 감사히 배울 것.

공직에서 일하면서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은 이러한 감사함이었다. 전임자로부터 항상 도움을 받고, 또 옆자리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배워나가는 것이 아름다운 조직을 만드는 “친절의 힘”이었던 것이다. 아마 이러한 배려에 힘입어 매일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그리고 다른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타 직원들에게 더욱 친절한 태도로 응대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혼자만 답답해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누군가와 같이 함께한다면 공직사회의 따뜻한 친절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일 년간의 기록에 함께하는 직원분들이 같이 애써 주었고, 오고 가는 훈훈한 대화에서 앞으로 나아갈 신규로서의 양분을 얻었다. 앞으로도 공직에 머무를 더 많은 날이 있기에, 마음만큼은 평생 신규직원일 나는 공직사회에 조금 더 보탬이 되기 위해서 꾸준히 나의 주변에 더 많이 친절하려고 한다. <이준혁/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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