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청렴해야 하는 것 만큼 겸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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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청렴해야 하는 것 만큼 겸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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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대용/서귀포시 교통행정과
김대용/서귀포시 교통행정과 ⓒ헤드라인제주
김대용/서귀포시 교통행정과 ⓒ헤드라인제주

청렴은 공직자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관직에 진출한 관료들이 갖춰야 할 기본덕목으로 청렴을 특히 중시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교문화권에서는 깨끗한 공직자를 청백리라 지칭하였다. 청백은 청렴결백하다는 말의 약칭으로 가장 이상적인 관료의 미덕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조선시대에 특별히 국가에 의해 선발되어 청백리안에 이름이 올랐던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선초 맹사성이 19세에 장원급제하여 파주군수로 부임, 자만심이 가득한 청년 이었을 때 무명선사의 스님을 찾아가 어떻게 하면 고을을 잘 다스릴 수 있을지 스님이 말씀하시길 “나쁜일 하지 않고 좋은일 만 하면 됩니다”라고 하니 “그건 삼척동자도 압니다”라고 하며 맹사성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했다.

스님은 “어린아이도 알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팔십 노인도 어려운 일”이지요 라고 말하며 차나 한잔 들고 가시지요 라며 스님이 차를 따르는데 가득 넘쳐 방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이에 맹사성이 “스님 찻물이 넘쳐 흐릅니다”라고 하자 “찻잔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어찌 지식이 넘쳐 인격을 망치는 것은 모르십니까” 그말을 들은 맹사성이 부끄러움에 자리를 일어나 방을 급히 나오다가 문틀에 머리를 부딪히자 스님이 말씀하셨다. “몸을 낮추면 머리를 부딪칠 일이 없지요” 라며 자신의 선지식을 뽐내고 싶은 젊은 혈기에 겸손의 의미를 일깨워 주었다. 맹사성은 그일로 깊이 깨닫고 그 후 자만심을 버리고 겸손한 청백리가 되어 후대에 이름을 남기는 정승이 되었다.

청렴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당장 필요한 것은 ‘공직자의 마음가짐’이다. 이를 바꾸기 위해선, 나부터 변화 해야 한다. 내가 변하면, 내 동료가 변하고. 내 동료가 변하면, 내 조직 이 바뀐다. 조직이 바뀌면, 제도는 따라 오기 마련이다. 모든 공직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청렴의 의무도 마찬 가지다. 나부터 변화하자. <김대용/서귀포시 교통행정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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