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FA컵 4강 상대 포항스틸러스, K리그 경기서 몰수패 가능성
상태바
제주Utd FA컵 4강 상대 포항스틸러스, K리그 경기서 몰수패 가능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 교체카드 작성 실수...기록상 6분간 12명이 뛴 셈
2021년 광주-제주 경기서 교체횟수 위반으로 광주 몰수패 사례 있어
11월 1일 전 결론날 경우, FA컵에도 영향 미칠 가능성도
김영수 주심이 김기동 포항감독에게 교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김영수 주심이 김기동 포항 감독에게 교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제주유나이티드의 FA컵 4강 상대인 포항스틸러스가 28일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몰수패를 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포항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전북과의 경기를 가졌다. 문제의 상황은 전반 24분 발생했다. 포항 김용환이 부상으로 경기에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사인이 포항 벤치에 들어갔다. 결국 포항은 신광훈을 준비시켰고, 2분 뒤 교체 투입됐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선수 교체시 구단 매니저가 교체 용지를 직접 작성해 대기심에게 전달해야 한다. 포항은 이 교체 당시 교체 아웃되는 선수를 김용환이 아닌 김인성으로 작성해 제출했다. 대기심의 교체 전광판도 아웃되는 선수가 3번(김용환)이 아닌 7번(김인성)으로 표시됐다.

이를 인지한 전북 벤치에서 이에 대해 항의했다. 결국 전반 28분 김영수 주심은 잠시 경기를 멈추고 김기동 포항 감독에게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김인성이 빠져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 30분 주심이 김인성에게 경기장 밖으로 나갈 것을 지시했고, 2분 뒤 김용환이 빠지고 김승대가 투입되는 교체가 단행됐다.

결론적으로 전반 26분 교체로 경기장에서 빠져나가야 했던 김인성이 약 6분 가량 경기장을 누볐고, 기록상으로는 6분간 12명이 뛴 셈이다. 여기서 문제는 김인성을 '무자격 선수'로 볼 수 있느냐는 부분이다.

K리그1 2023 대회요강 제20조 2항에는 "공식경기에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것이 경기 중 또는 경기 후 발각되어 경기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상대 클럽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경우,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클럽이 0:3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 다만, 경기 중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것이 발각되었을 경우, 해당 선수를 퇴장시키고 경기는 속행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만약 김인성을 무자격 선수로 본다면 경기 결과가 1-1 무승부에서 0-3 몰수패로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례는 있다. 지난 2021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의 결과가 '교체 횟수 위반'으로 1-1 무승부에서 광주의 0-3 몰수패로 바뀐 바 있다. K리그 규정에는 하프타임 교체를 제외하고 3번에 걸쳐 5명을 교체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었지만, 광주는 이를 초과해 4번에 걸쳐 5명을 교체했다. 경기 후 이를 인지한 제주 구단이 연맹을 통해 이의를 제기했다. 연맹은 선수 교체 횟수가 모두 소진된 이후 투입된 광주 김봉진이 무자격 선수라고 판단, 경기 결과를 광주의 몰수패로 정정했다.

당시 광주 구단은 "대기심이 '나중에 교체하라고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연맹은 "경기 관련 규정을 준수할 책임은 기본적으로 참가하는 팀에게 있다"며 몰수패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이 결정 이후 광주는 4연패 늪에 빠지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기록, K리그2로 강등됐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무자격 선수'는 심판진의 허가 없이 투입된 선수를 의미한다"며 "그정도 사안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지난 2021년 광주와 제주의 경기에 주심의 허가를 받아 투입된 김봉진이 '무자격 선수'라는 판단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몰수패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만약 제주와 포항의 FA컵 4강 경기가 치러지기 전 몰수패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날 경우 FA컵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