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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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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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현주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서현주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서현주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한 관리가 영조를 알현한다. “관빈이 몹시 흉한 죄를 지었으니 그 죗값은 마땅히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사형에 처할 만한 죄는 아니옵니다.” 왕은 되묻는다. “조관빈의 아버지, 조태채와 경은 원수 사이가 아닌가?” 관리가 대답한다. “사사로운 일에 원수지만, 그것으로 나랏일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만약 조관빈을 죽이신다면 신의 원수를 갚아주기 위해 관빈을 죽이는 것이라고 나라 안팎에 직접 알리시고 죽이십시오.” 관리의 말에 왕은 관빈의 죄를 사면해줬다고 한다. 원수에게도 공과 사를 구분하여 당론보다는 공을 우선시했던 이 관리는 우리가 자주 ‘청렴’의 대명사로 손꼽는 ‘어사 박문수’이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이다. 청렴은 오래전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직 사회와 사회 지도층에게 항상 강조되어 왔던 기본 덕목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공직자로서 청렴을 실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위의 일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렴의 시작은 ‘공정성’에서부터 시작된다. 공직자가 공정성을 가지지 않으면 국민이 공직자를 신뢰하지 못하고 이는 더 나아가 사회적 부패에까지 이르게 된다. 업무처리를 할 때 이 ‘공정함’을 작든 크든 하나둘씩 빼다 보면 언젠가는 전체가 균형을 잃고 무너져 내릴지도 모른다. 
 
청렴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청렴해야겠다 노력하는 것이고 직무를 수행할 때 이기심과 편의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옳다고 생각되는 일을 해야 청렴이 아닐까? 이러한 개인적인 신념과 의지만으로도 우리 사회는 점차 청렴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현주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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