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북초 소나무 베어내는 일 없을 것...보존하면서 통학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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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북초 소나무 베어내는 일 없을 것...보존하면서 통학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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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교육감, 서홍동 지역주민 대화에서 약속
"통학로 해결방안 화두 던진 것인데...오해 사게 돼 송구"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서귀북초등학교 통학로 확보를 위해 학교 내 소나무들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샀던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소나무를 베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소나무를 보존함 속에서 통학로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난 20일 도교육청을 방문한 서귀포시 서홍동 마을회장과 서귀북초 운여위원장, 서홍동 통장협의회장 등 지역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번 김 교육감의 소나무 관련 발언은 지난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국민의힘 강하영 의원이 "서귀북초 후문 진입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라며 통학로 확보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김 교육감은 "서귀북초 소나무를 제거하면 운동장이 커지고, 길이 넓어진다"면서 “내년쯤에는 결단을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피력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김 교육감은 서귀북초 소나무의 가치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역 내에서는 김 교육감의 발언에 화들짝 놀라며 강한 우려가 이어졌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도 해당 발언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흙담소나무'로 불리는 서귀포북초 소나무는 일반 소나무와 다른 역사성과 문화성을 지닌 마을의 보호수이기 때문이다. 1910년 고경천 진사가 봉우리로 둘러싸인 마을이 화로 모양이어서 화재와 재앙이 닥칠 것에 대비해 흙담을 쌓고 심은 것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지역주민들의 방문을 받은 김 교육감은 교육행정질문 답변 중 소나무 관련 내용이 오해를 하며 "소나무를 베어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서귀포북초등학교는 통학로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아 아이들이 등·하교시 위험을 계속 안고 있는 등 지속적인 문제가 되어 왔다"면서 "지난 교육행정질의에서 서귀북초 통학로 해결방안 질의에 대한 답변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자는 의도로 화두를 던졌고, 본의 아니게 지역주민들의 오해를 사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통학로 뿐 아니라 학교현장에서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육청·도청·행정시·자치경찰단·교통안전단체·지역주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학교 등·하굣길 안전협의체등을 통해 소나무를 보존하면서 서귀북초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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