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설공단 설립 재논의되나...오영훈 지사 "필요하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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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설공단 설립 재논의되나...오영훈 지사 "필요하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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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식 의원 "항만공사 필요" 제안에 "시설공단이 항만도"
"의회 부결시 '3년 경과' 규정 있어...논의 위한 시간 보내는 과정"
11일 도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오영훈 지사. ⓒ헤드라인제주
11일 도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오영훈 지사. ⓒ헤드라인제주

지난 2020년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부결됐던 제주시설공단 설립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11일 열린 제420회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시설관리공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우선 이날 오후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논의와 관련해 "기초자치단체가 부활한다면, 교통이나 환경기초와 같은 업무들은 시설관리공단을 신설해 관리해야 하지 않는가"라는 국민의힘 현기종 의원의 질의에 "(기초단체 부활이)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시설관리공단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양영식 의원(연동갑)이 "제주항이 동북아 물류 거점이자 글로벌 해양관광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추진동력이 제주항만공사라고 본다"며 이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그러자 오 지사는 "(항만공사는)일단 부정적"이라며 "향후 논의될 수 있는 시설관리공단에서 그 부분을 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항만공사가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 "이미 행안부 협의 과정을 통해서 부결됐던 사항"이라며 "지금 현재 우리 제주도가 갖고 있는 공사의 숫자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서 많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그 부분은 시설관리공단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점에서 진행될 수 있다"면서도 "시설공단 설립과 관련해서는 행안부에서는 의회 부결인 경우에 3년의 경과 규정을 두도록 하고 있어서, 다시 논의하기 위해서는 3년의 과정이 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최대 공기업으로 설계됐던 제주시설공단 설립을 위한 조례안은 지난 2020년 12월23일 발의된 지 17개월만에 제주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부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설공단 설립에 대한 논의는 오는 12월 이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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