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양경호 의원(노형동갑)은 11일 열린 제420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제주시 노형오거리 입체화 대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지하차도에 지상부 원형교차로에 원형육교를 설치하는 대안이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안"이라며 "경제성 논리만이 아니라 미래 제주를 위해 사람 중심의 교통 교차로를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 의원은 "오영훈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21년에 도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며 "행정시인 제주시를 지원하기 위해서 지사님께서 국회의원 시절에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당시 오 지사가 발의한 개정안은 대도시권 중 광역시 동지역에 대해서만 교통혼잡 해결을 위해 국비가 지원되는 것을 인구 50만 이상 행정시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 지사는 "만약에 노형오거리 입체화 사업이나 이제 구조개선 사업을 이 법을 적용을 받고 하게 되면 설계비는 전액 국비로 충당할 수 있고 사업비도 5대 5로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게 되면 전액 지방비를 부담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양 의원은 "노형오거리는 하루에 올해 교통량이 한 8만여 대가 이제 지금 통행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말씀을 안 해도 아시겠지만 가장 혼잡한 지역"이라며 "드림타워가 들어설 당시 의회에서도 교통분산 노형오거리 및 신제주권 교통분산을 위해서 우회도로 등을 요구했었고, 행정에서도 우회도로를 건설하겠다고 했는데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오 지사는 "2018년도에 이미 용역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이 사업에 대해서 의지를 갖고 추진하지 않았다"며 "법 개정을 추진하든지 아니면 용역의 결과 6가지 대안이 제시가 됐으면 그걸 가지고 예산을 투입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6가지 대안은 △지하차도 왕복 4차로+현교통체계 유지 △지하차도+회전교차로 △회전교차로+원형육교 △지하차도+일방통행 △지하차도+회전교차로+원형육교 △지하차도+회전교차로+교통체계 변경 등이다.

오 지사는 "제주시 당국이 됐든 아니면 제주도청의 건설 당국이 됐든 그 역할을 했어야 되는데,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민선 8기에서 이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거라고 봤고 법 개정과 그리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내년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린다"고 약속했다.

양 의원은 "용역에서 제시한 6가지 입체화 대안들에 대해 우선순위 및 최적노선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제가 그 지역구이기도 하고, 주민 등 여러 관심들이 많은데 '지하차도+회전교차로+원형육교'가 가장 선호하는 대안이지만, 비용도 가장 많이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성 논리만으로 접근할 게 아니다"라며 "미래 제주를 위해서 사람 중심의 교통 교차로를 고민해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오 지사는 "노형오거리 교통개선 입체화 건설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9월부터 시작이 되게 될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중간보고회 그리고 최종 보고회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