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문학의 집대성 '제주도우다' 현기영 작가 북콘서트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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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문학의 집대성 '제주도우다' 현기영 작가 북콘서트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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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삼촌'으로 4.3을 최초로 알린 현기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제주도우다' 발간에 따른 북 콘서트가 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단법인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가 공동주최한 ‘청년이 묻고, 현기영이 답하다-제주도우다 출간 기념 서울 북콘서트’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에서 열렸다.

'순이삼촌'으로 4.3을 최초로 알린 문학청년이 80대에 완성한 필생의 역작 '제주도우다'는 작가 스스로 ‘4.3영령들의 부름’에서 힘을 얻어 집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제강점기이던 1943년부터 제주4·3 발생 이후 계엄령과 초토화 작전이 이어졌던 1948년 겨울까지를 주요 시간 배경을 삼은 만큼, 4.3과 제주 문학의 집대성이란 평을 받고 있다. 

4.3 청년 유족인 양소희 국제활동가가 사회를 맡고, 고명철 광운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대담을 진행한 이번 북콘서트는 평소 청년들을 응원하고 4.3을 청년들에게 알리기 위해 힘써온 현기영 작가의 노력에 착안, ‘청년이 묻고, 현기영이 답하다’는 주제에 걸맞은 내용으로 진행됐다. 

공동 주관을 맡은 청년·청소년 연합회는 1부 ‘청년 4.3 부스’를 통해 제주4.3과 현기영 작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채우는 ‘현기영 월’, 제주, 4.3을 직,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포토존 ‘제주 4.3 in 북촌’ 등을 개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기영 작가는 “제주4.3은 하나의 사건이 아닙니다. 최소 3만명이 희생되었고, 3만개 이상의 사건이자 슬픔이자 원한입니다”라며 “저는 말하자면 심방입니다. 4.3의 원혼을 달래는 무당이라 자처합니다”라고 말했다.  

현기영 작가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북콘서트에 참여한 문희경 배우는 “제주 출신 배우로서 현기영 작가의 서울 북콘서트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를 자청했다”며 “제주4.3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기영 작가와 함께하는 뜻 깊은 무대에 설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이사장은 “제주4.3을 소재로 한 '제주도우다'란 역작을 선보인 현기영 작가의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에 여러 일반 시민과 독자들이 다수 참여한 것에 대해 마음 깊이 감사 드린다”며 “특히 서울 청년들이 직접 행사를 진행하고, 일반 시민들이 많이 참여한 것을 확인하며 현기영 작가의 힘을 새삼 확인하게 됐다. 향후 제주4.3의 대중화와 전국화라는 범국민위의 방향을 재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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