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2023년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은 23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앞에서 2023년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출발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빼앗고 폭압으로 지어지려는 제2공항을 막아내기 위해 이 길을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는 인간의 무리한 난개발과 환경파괴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동안 전 세계에는 더 많은 갈등과 파괴, 분쟁과 전쟁이 도래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3년간 제주도 역시 다르지 않았다. 평화가 깃들어야 할 평화의 섬 제주는 '구럼비'의 자취가 사라져 버린 강정에서 외국의 군함과 미군의 핵전력이 드나들며 동북아의 긴장을 끌어올리는 전쟁위기의 섬으로 전락했다"며 "그리고 공동체와 숱한 생명들의 공간인 생태계를 무참히 짓밟으려는 권력의 노골적인 욕망은 성산을 향해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대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강정과 성산을 벗어나더라도 토건기득권들은 굶주린 승냥이 마냥 여기저기를 파헤치고 물어뜯고 있다. 난개발을 넘어 과잉개발이 제주도의 공동체를 지속가능성을 무너뜨리려 한다"며 "국가 권력과 기득권은 강정에서 성산에서 제주도 곳곳에서 탄압과 인권침해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이러는 사이 국가 권력과 기득권이 주장해온 친환경 녹색해군기지, 관광미항은 새빨간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막대한 환경오염만이 존재할 뿐이고, 외국의 핵잠수함과 군함이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들며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곳이 됐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성산에 강행 추진되는 제2공항은 어떤가"라며 "'도민이 환영하지 않는다면 시업을 강행하지 않겠다', '도민의 여론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국토부는 도민의 여론이 반대가 명백함에도 강행추진만을 부르짖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오영훈 도지사 역시 도민결정권을 반드시 사수하겠노라 공약했지만 도민의 70% 이상이 원하는 제2공항 가부결정을 위한 주민투표를 국토부에 요구하지 않았다"며 "스스로 자신의 공약을 멋대로 폐기해 버렸다. 제주해군기지에서 벌어졌던 정부와 지방정부의 비민주적 기만과 폭력이 성산에도 반복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참가자들은 "이렇게 온통 제주도의 공동체를, 생태계를, 평화와 생명을 부수려는 시도가 반복되는 현재를 우리는 바꿔보려 한다"며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역사의 정의를 믿고, 역사의 진보를 믿는 사람들이 다시금 평화의 길, 생명의 길 위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정은 강정마을에서 출발해 제2공항 문제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성산을 거쳐 제주시까지 나아간다"며 "우리는 평화를 위협하는 제주해군기지 철수를 위해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해 이 길을 걷는다. 우리는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빼앗고 폭압으로 지어지려는 제2공항을 막아내기 위해 이 길을 걷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많은 난개발과 과잉개발에 사라질 위기에 놓인 생명들을 위해, 공존의 시대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이 길을 걷는다"라며 "가는 길 곳곳마다 평화와 생명이 충만하길 바란다. 평화와 생명을 염원하는 모두의 환대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평화대행진은 '다시 평화야, 고치글라!'를 주제로 건설과정에서 국가폭력이 확인된 제주해군기지 앞을 출발해 제주 제2공항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을 거쳐 오는 26일 제주시까지 진행된다. <헤드라인제주>
한기호 국힘 북핵특위 위원장이 주최한 ‘북핵위기 대응 세미나’ 내용*
ㅡ제주도에 향후 핵 전력을 운용할 전략군
ㅡ 해병 제3사단을 창설하고
ㅡ기지 방어사령부
ㅡ스텔스 비행단
ㅡ 제2미사일사령부
ㅡ 제2잠수함사령부
ㅡ제2기동함대사령부 등을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