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영아 살해 20대女 구속..."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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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영아 살해 20대女 구속..."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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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난 아들 살해해 포구에 유기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태어난지 100정도 된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포구에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1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ㄱ씨는 지난 2020년 9월 아이를 낳았으나,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3개월여 후인 같은해 12월23일쯤 아이를 살해한 뒤 서귀포시 지역의 한 포구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의 출생 기록은 있으나 예방접종 기록이 없는 사실을 확인한 서귀포시가 지난 7월 2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범행이 확인됐다.

최초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ㄱ씨는 진술의 모순점 등을 확인한 경찰의 추궁에 결국 범행을 시인하고 관련 내용을 자백했다.

ㄱ씨는 아이를 낳고 3개월 가까이 육아도우미를 고용해 아이를 돌봤으나, 금전 문제로 첫 달에만 돈을 지급하고 이후에는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ㄱ씨는 2~3억원 가량 빚을 지는 등 경제적인 부분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의로 아이의 얼굴에 이불을 덮은 뒤 외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집에 돌아와 아이가 사망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시신을 쇼핑백에 넣어 가까운 부둣가의 테트라포드 사이에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부두에 현재 공사가 진행되면서, 유기 장소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이의 정확한 사망시점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ㄱ씨가 아이의 친부로 지목한 ㄴ씨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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