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해 제주청소년들도 거리로 나섰다.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제청기행)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는 제주 청소년 50여명은 30일 오전 제주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국총영사관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청소년들은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는 반인륜적 행위"라며 "미래시대의 미래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문제가 없다는 거짓 변명만 늘어놓으며 유엔해양법협약을 위반하고 제주의 해양환경을 훼손하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에 대한 계획을 철회하고, 일본은 다른 대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주도와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향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문제를 이슈화시키고, 청소년들의 미래와 해양생태계를 위해 목소리를 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도민들의 목소리를 자신은 권한이 없다는 말로 외면하며 책임을 회피하느냐. 대책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주도는 오염수 투기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정부와 함께 논의의 장을 마련해 핵 오염수 투기에 대한 국제적 파트너십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소년들은 "미래없는 미래세대를 만들려고 하고, 이 사안을 정쟁으로만 끌고 가려고 하는 분들은 미래세대인 저희 앞에  떳떳하게 고개를 들 수 있느냐"며 "이 경고를 무시한다면 제주 청소년들의 힘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청소년들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먹고 싶지 않아요'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는 피켓 등을 들고 제주시 노형동 소재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후 제주시 동문시장으로 이동한 청소년들은 시장 상인들과 제주도민, 관광객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선전전을 이어갔다. <헤드라인제주>

최일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