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리 해안가 덮은 구멍갈파래...주민들 연일 제거작업, '치워도 치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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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리 해안가 덮은 구멍갈파래...주민들 연일 제거작업, '치워도 치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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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연안 습지체험 어장에서 구멍갈파래 제거 작업 중인 오조리 지역주민들과 오조 어촌계 해녀들.
지난 20~21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연안 습지체험 어장에서 구멍갈파래 제거 작업 중인 오조리 지역주민들과 오조 어촌계 해녀들.

최근 이상 고온으로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연안습지에 파래가 대량 증식해 썩어가며 악취를 풍기자 마을 주민들이 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다.

오조리 마을회(이장 고기봉) · 어촌계(어촌계장 고성삼)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하루 지역주민과 해녀들이 하루 70여명 참여한 가운데 장비를 동원해 연안 습지체험 어장을 가득 덮은 구멍갈파래 제거 작업을 펼쳤다.

작업 결과 25t 트럭으로 7대 및 20㎏ 규격 마대 자루에 100개가 쌓였다.

무더운 날씨와, 바닷속에 들어가서 바람이 불어닥치는 통에 그리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었지만 모두가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지키자’라는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했다.

구멍갈파래 제거는 제주지역 어촌계에서는 필수적으로 해야 할 작업이다. 이는 해양수산자원을 보호하는 일이고, 결국 소득원 확보로 어촌계를 활성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고기봉 이장은 “파래가 생기면 그 밑에 있는 수중 해조류나 소라, 보말 등 생산물들이 거의 죽기 때문에 구멍갈파래 제거 작업은 필수적으로 해야 할 작업으로 소득원 확보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라며 파래 제거 작업의 중요성을 전했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이안스는 구멍갈파래 사료를 개발하기 위해 오조리 구멍갈파래를 수거하는 모습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이안스는 구멍갈파래 사료를 개발하기 위해 오조리 구멍갈파래를 수거하는 모습
연안 습지체험 어장에서 구멍갈파래 제거 작업 전과 후. 구멍갈파래가 없어지면서 어장 수면이 깔끔해졌다.
연안 습지체험 어장에서 구멍갈파래 제거 작업 전과 후. 구멍갈파래가 없어지면서 어장 수면이 깔끔해졌다.

오조리 마을회는 청정하고 아름다운 제주를 지키기 위하여 지속적인 해양정화 활동 및 SNS를 활용한 플로깅(해양쓰레기 수거 작업) 및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회단체 참여를 유도해내고 있다.

구멍갈파래는 여름철 수온이 높은 시기에 바닷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지역 등 염분농도가 낮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부패하면서 매년 악취를 풍기고 경관을 해치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실정이다.

자연적인 현상이다 보니 해양환경 변화에 의한 이상 번식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할 뿐 구체적인 원인이나 저감 대책을 마련하기 역시 쉽지 않다.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 다양성 연구소는 사료 생산전문업체인 이안스 주식회사와 공동으로 오조리 구멍갈파래 사료로 활용하려는 방안으로 20㎏ 규격 마대 자루에 100개를 수거했다.

구멍갈파래가 사료로 개발되면 구멍갈파래의 효과적인 처리와 악취문제 해결과 친환경 사료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지역주민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시민기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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