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 고온으로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연안습지에 파래가 대량 증식해 썩어가며 악취를 풍기자 마을 주민들이 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다.
오조리 마을회(이장 고기봉) · 어촌계(어촌계장 고성삼)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하루 지역주민과 해녀들이 하루 70여명 참여한 가운데 장비를 동원해 연안 습지체험 어장을 가득 덮은 구멍갈파래 제거 작업을 펼쳤다.
작업 결과 25t 트럭으로 7대 및 20㎏ 규격 마대 자루에 100개가 쌓였다.
무더운 날씨와, 바닷속에 들어가서 바람이 불어닥치는 통에 그리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었지만 모두가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지키자’라는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했다.
구멍갈파래 제거는 제주지역 어촌계에서는 필수적으로 해야 할 작업이다. 이는 해양수산자원을 보호하는 일이고, 결국 소득원 확보로 어촌계를 활성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고기봉 이장은 “파래가 생기면 그 밑에 있는 수중 해조류나 소라, 보말 등 생산물들이 거의 죽기 때문에 구멍갈파래 제거 작업은 필수적으로 해야 할 작업으로 소득원 확보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라며 파래 제거 작업의 중요성을 전했다.
오조리 마을회는 청정하고 아름다운 제주를 지키기 위하여 지속적인 해양정화 활동 및 SNS를 활용한 플로깅(해양쓰레기 수거 작업) 및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회단체 참여를 유도해내고 있다.
구멍갈파래는 여름철 수온이 높은 시기에 바닷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지역 등 염분농도가 낮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부패하면서 매년 악취를 풍기고 경관을 해치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실정이다.
자연적인 현상이다 보니 해양환경 변화에 의한 이상 번식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할 뿐 구체적인 원인이나 저감 대책을 마련하기 역시 쉽지 않다.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 다양성 연구소는 사료 생산전문업체인 이안스 주식회사와 공동으로 오조리 구멍갈파래 사료로 활용하려는 방안으로 20㎏ 규격 마대 자루에 100개를 수거했다.
구멍갈파래가 사료로 개발되면 구멍갈파래의 효과적인 처리와 악취문제 해결과 친환경 사료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지역주민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시민기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