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쇼핑센터 천장붕괴 원인조사 착수...상인들 "관재(官災)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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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쇼핑센터 천장붕괴 원인조사 착수...상인들 "관재(官災)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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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층 에어컨 설치 후 사고...열흘전에도 공사문제 제기"
제주시에 책임 요구....강병삼 시장 "국과수 조사결과 지켜보겠다"
5일 오후 천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로얄쇼핑센터 1층 현장에서 경찰이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5일 오후 천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로얄쇼핑센터 1층 현장에서 경찰이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연동 로얄쇼핑센터에서 발생한 천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 등 관계기관이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불과 며칠 전 이 건물 1~3층에서 시스템 에어컨 설치공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로얄쇼핑 건물에 입주한 상인들은 에어컨 설치공사가 붕괴사고의 결정적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관재(官災) 사고'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시 당국이 시설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공사에서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5일 오전 제주시청을 방문해 조속한 원인규명을 촉구한데 이어, 오후에도 강병삼 시장을 면담하고 제주시가 발주한 공사의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총 4억5100만원을 투입해 로얄쇼핑센터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내용을 보면, 1억4800만원을 들여 1~3층 냉.난방시설 설치 공사가 진행됐다. 냉난방시설 사업은 1층 8대, 2층 8대, 3층 8대 등 총 24대의 시설이 천장에 설치됐다. 

이 공사는 제주시가 직접 발주로 지난 4월26일 공사업체와 계약이 이뤄졌고, 사고가 발생하기 20일 전인 지난달 14일 준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3층 냉.난방시설 설치에 따른 전기공사 및 지하1층 전기변압기 교체 공사도 진행됐다. 1억900만원이 투입된 이 공사는 지난 5월9일 공사계약이 이뤄졌고, 사고 발생 열흘 전인 지난달 23일 준공됐다.

이 밖에 1~3층 냉.난방시설 설치를 위한 통로바닥 정비 공사 등도 이뤄졌다.

5일 오후 천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로얄쇼핑센터 1층 현장에서 경찰이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천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로얄쇼핑센터 1층 현장 입구. ⓒ헤드라인제주
5일 오후 천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로얄쇼핑센터 1층 현장에서 경찰이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5일 오후 천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로얄쇼핑센터 1층 현장에서 경찰이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아직 수사당국의 원인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상인들은 일련의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 문제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은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상인회는 강 시장과의 면담 직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천장 붕괴는 제주시가 상인회의의 의견을 무시하고 공사업자의 이익만을 대변하다 빚어진 부실 공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시설현대화 사업은 지난 5월부터 제주시청 주관으로 공사하면서 상인회의 의견은 전혀 반영하지 않고, 업체가 공사 편익만을 위해 진행했다"면서 공사 진행과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월21일 오후 2시쯤에는 3층 상가 천장에서 바닥으로 물이 떨어져 확인한 결과,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배관연결 부분이 부실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는 관재"라고 주장했다. 

5일 제주시청을 방문한 로얄쇼핑센터 상인들.
5일 제주시청을 방문한 로얄쇼핑센터 상인들.
5일 강병삼 제주시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는 상인들.ⓒ헤드라인제주
5일 강병삼 제주시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는 상인들. ⓒ헤드라인제주

상인회는 앞으로 원인조사가 나온 후 이번 사고로 영업이 중단된 것 등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병삼 시장은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도 내일(6일) 예정돼 있는데, 원인 규명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3시분쯤 로얄쇼핑센터 1층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현장 조사 결과  330㎡ 가량의 천장 석고보드가 무너져 20여 개 상가 점포에서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붕괴사고는 뚝뚝 소리가 난 후 순식간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상인과 고객등은 바로 출구나 비상계단으로 피하고 일부는 침대 밑으로 숨는 등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5일 현장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6일에는 국과수에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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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3-07-07 18:52:27 | 1.***.***.169
언제부터 전통시장 관련 규정에? 개인상점가도 지원하게 되엇지?
아는사람의 입김이나 도의원이 도움을 준것인가요???

국민의 혈세가 이렇데 막 쓰여진다는게 말이 되나요??
참 너무하고...로얄쇼핑 사람들 대단하다.....남의 세금의 너희꺼냐.... 양심좀 가지시길

이해 불가 2023-07-07 12:49:28 | 118.***.***.108
로얄센터가 도청것도 아닌데 이런 사유건물에 에어콘 싹깔아주는게 이해가 안됨수다
로열센터 건물 주인이 해야 할일을 도청이 해신게
도의회에서 철저히 조사해봅서

산라산 2023-07-07 02:33:46 | 14.***.***.250
오오ㅡㅇ훈이 태문이겠지!
지가 아는놈한테 공사밀어주고 부실공사한거겠지ㅠ
왜 이런사고가나냐?
냄새난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