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의 자치분권·균형발전 정책의 자문을 맡게 될 지방시대위원회가 오는 7월10일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지방시대위원회를 이끌게 될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지방시대위원회에 특별자치도 개선위원회를 설치해 제주도의 노력들이 법률과 정부(정책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제주도내 대학 및 경제단체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을 비롯해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양덕순 제주연구원 원장, 김성훈 한라대학교 회장, 정일동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고정신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장, 강인철 제주관광협회 회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양문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는 2010년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고 입구유입 또한 둔화되는 등 성장동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말하며 "더욱 우려되는 것은 지역 경제를 지탱할 청년층이 저출산과 전출로 인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고 상장사 유치·육성 등을 통해 3차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개선해 안정적인 산업생태계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지만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 없이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송재호 의원은 우 위원장에게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부활 △특별행정기관 논의를 위한 지방시대위원회 산하 특별자치위원회 설치 △재외동포청 교육연수기능 제주에 돈치 △2단계 공공기관 이전시 마사회 등 제주와 인연이 있는 기관 유치 배려 △지방대학 살리기를 위한 기회발전특구 또는 지식산업특구 지정 등을 건의했다.
이어 △양 이사장은 기회발전특구 지정 및 서귀포 헬스케어타운 내 한국의학연구소(KMI)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해결 △김일환 총장은 제주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대학교육자율특구 지정 △양덕순 원장은 마사회 또는 한국공항공사의 제주도 이전 및 균형발전특별회계 제주계정 확대, 기초자치단체 부활 △김성훈 총장은 전문대 대학원 제도 도입 및 제주에 국제금융센터 설립 등을 요청했다.
이에 우 위원장은 "제주도가 경험한 부작용과 장점은 대단히 소중한 우리나라의 분권화 작업의 자산"이라며 지방시대위원회 산하 특위설치를 검토하고, 특별자치도 개선위원회는 (지방시대위에)설치해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에서 겪은 경험들이 (지방시대에)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희 위원회에서 제주도의 노력들이 법률이나 중앙정부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