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착유 노동, 낙농가 고령화...제주시 젖소농가 10년간 3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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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착유 노동, 낙농가 고령화...제주시 젖소농가 10년간 3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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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예 농가활용 친환경 특화 유제품 생산․판매체계 구축 시급

고된 착유 노동과 가축분뇨 환경규제, 농가주 고령화 등으로 제주지역 낙농가와 사육두수가 매년 감소해 10년간 3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가 21일 밝힌 최근 10년간 낙농산업 변화 추이를 분석결과에 따르면 사육농가는 2012년 39농가에서 2021년 27농가로, 12농가가 폐업하면서 10년새 31.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지역내 낙농가 수가 감소한 원인은 매일 새벽과 저녁 2회에 걸쳐 착유(젖을 짜는 작업)를 해야하는 고된 노동과 고령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축분뇨 등에 대한 환경규제도 폐농을 견인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또한 사육두수도 2012년 4057두에서 2021년엔 3430두로 10년간 12%인 600여마리가 감소했다.

반면 농가당 평균 사육두수는 2012년 104두에서 현재 127두로 18.2% 증가했다. 이는 지속적인 우유생산비 상승에 따른 농가별 소득 확보를 위해 사업규모를 확대한 영향으로 향후 전업화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낙농농가에 비해 도내 집유(우유가공)업체 3개소(제주축협, 제주우유, 다인유업)가 운영중에 있어, 경영안정화를 위해서는 가공 일원화 또는 가공장별 특화상품 개발 등 제주산 고품질 유제품 생산․판매 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소수정예의 특화된 낙농산업 육성을 위해 탄소 및 분뇨배출이 적고 고단백 우유를 생산하는 저지종(현재 홀스타인종) 품종교체, 노동력 절감을 위한 로봇 착유기 보급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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