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강병삼 제주시장-이종우 서귀포시장 임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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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강병삼 제주시장-이종우 서귀포시장 임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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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시장 임명에 따른 기자회견..."고민.번민 끝에 결정"
"제기된 문제 교훈 삼겠다...발탁 인사 시스템 만들 것"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3일 행정시장 임명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3일 행정시장 임명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첫 행정시장 임명과 관련해 고심을 거듭해 온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3일 농지 투기 및 농지법 위반 등 논란이 제기된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을 임명을 강행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대의 패기와 60대의 연륜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균형을 만들며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빛나는 내일과 행복한 도민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양 행정시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오늘 양 행정시장에 대한 최종 임명도 간단치 않은 사안이었고, 숙고하고 또 고민하면서 수 없이 번민한 끝에 결정하게 됐다"며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선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교훈 삼아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 채찍질로 삼겠다"며 "도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는 발탁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도민 여러분의 뜻을 잘 새기면서 강병삼·이종우 양 행정시장과 함께, 도민의 염원을 하나하나 실현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겠다"며 "40대의 패기와 60대의 연륜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균형을 만들며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빛나는 내일과 행복한 도민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 이어지는 위-아래 세대가 힘을 모아 대전환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화합의 장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어, 활력이 샘 솟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공동 번영’이라는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햇다.

이어 "분명한 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밝은 희망"이라며 "도민 한 분 한 분의 뜻을 존중하며 차근차근 현안을 풀어나가고, 크고 작은 갈등을 줄여 나가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온 힘을 쏟아,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반드시 현실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3일 행정시장 임명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3일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오 지사는 두 행정시장을 지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선 40대 시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제주지역 사회가 세대간 균형을 이루며 발전 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 생각했다"라며 "(강병삼)후보자가 걸어온 길에 대해 살펴봤고, 그 과정에서 개혁성과 전문성을 제 나름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서귀포시장의 경우 정당활동하면서 지켜봤다"며 "저와 깊은 교감을 나누지는 않았으나 삶의 과정을 지켜봤기에 서귀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이유로 선택했다"고 답했다.

강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논란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오 지사는 "(지명 당시 인지하고 있었지만)충분히 해명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인사청문회 무용론에 대해 "도의회 지적에 대해 도민사회가 인지하게 됐고, 향후 시정운영 과정.직무수행 과정에서 그런 것을 발판삼아 시민.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제도 자체에 대한 보완 과제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두 행정시장 임명을 강행하면서 제왕적 도지사 비판이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는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행정을 끌고가는 입장에서 보면 (임명하지 않으면)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두 분을 임명하지 않을때 생길 수 있는 행정공백 문제, 다른 후보자에 대한 선택과 판단의 문제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두 분이 성과로서 시민들께 보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왕적 도지사 문제 해결은 제도적으로 완성돼야 한다"라며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진행된 인사청문에서 두 후보자 모두 농지법 위반 논란 및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됐다.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강병삼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 이종우 후보자는 적격 취지의 판정을 내렸다.

이종우 후보도 실제 경작을 하지 않으면서 직불금을 부정하게 수령하고, 농민수당까지 받은 문제가 제기됐으나 인사특위는 이 후보자에게는 면죄부를 준 반면, 강병삼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른 잣대를 들이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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