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정당 만들 것...대선패배는 저 개인의 책임"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4일 제주를 방문해 "4.3을 비롯해 국가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영구히 배제해 언제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민사상 형사상 책임을 묻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국가폭력 범죄로 무고한 국민들이 너무나 비참하게 이 세상을 떠났고 평생을 부상자로 고생하고 계신다"며 "제주 4·3뿐만 아니라 전국의 국가 공권력에 의한 국민 학살사건의 현장을 볼 때마다 이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고문, 살인, 폭력, 사건 조작과 같은 국가폭력 범죄들은 결코 이 땅에서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또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라고 맡긴 권력과 총칼로 국민을 살상하는 행위는 결코 있어선 안된다"면서 "아무리 세월이 지나더라도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주4.3 수형인에 대한 특별재심 과정에서 검찰이 일부 수형인의 청구인 자격관련 '사상 검증'을 요구해 논란이 빚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이 후보는 "정권이 바뀌고 나니까 검찰의 태도도 바뀌는 것 같다"면서 "억울한 희생자들이 피해를 본 지 수십 년이 지난 다음에 사상 검증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명백한 역사적 퇴행이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제주상공회의소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이기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정치가 정당이 이기는 정당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이기는 민주당,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난 대선 패배는 후보 저 개인 떄문이었다"면서 "(선거 패배 원인을 두고) 뭐 때문에 뭐 때문에 하지만 그거 넘어야 했고, 책임은 후보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적이지 못했다. 대표적인 것이 약속을 안지키는 것이다"고 전제, "우리와 경쟁하는 세력이 대놓고 하는말이 있다. '선거때는 무슨말을 못하나, 선거때 한 약속 다 지키면 나라 망한다, 거짓말 하는게 당연하다, 거짓말 안하는 정치가 어딨냐' 이런 생각이 머리에 꽉 차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정치가 국민들에게 길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의 10년 30년 후 한참 후 내 노년에 내 자식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떻게 더 나아지게 될 것인가를 보여줘야 한다"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의 꿈과 희망을 당장은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에 대한 기대를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정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최소한 불신받지 않고 기대받는 정치인이 되고자 노력했고 앞으로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차악이 아닌 흔쾌히 대안세력으로 수권정당으로 내 삶과 다음세대를 책임질 정치집단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