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제주4.3, 검찰 사상검증 무도함에 맞서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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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제주4.3, 검찰 사상검증 무도함에 맞서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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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문제, '도민 중심주의'로 생각해야"
"이재명, 참고인 사망 국민 상식에 맞게 해명해야"
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있는 강훈식 후보.ⓒ헤드라인제주
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있는 강훈식 후보. ⓒ헤드라인제주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는 4일 제주를 방문해 제주4.3 문제 해결 및 강정마을 갈등문제 해결 등 지역현안 현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제줃으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는 먼저 최근 제주4.3 수형인에 대한 특별재심 과정에서 검찰이 일부 수형인의 청구인 자격관련 '사상 검증'을 요구해 논란이 빚고 있는 것에 대해, "검찰이 사상검증을 하듯이 몇몇 분을 불러세우는 그 무도함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4.3특별법 개정으로 인해 최근에도 명예회복을 하고 있지만 법안에 추가할 것이 있다"면서 후속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제주해군기지 관련 강정마을 갈등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사법처리된 강정주민 등에서) 212명이 사면복권이 안됐다"면서 "이것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2공항 문제는 예민해서 대부분이 표현 안하는데, 제가 국토위 4년 하면서 들은 건 수요자한테 필요하다는 얘기다"면서 "하지만 저는 지역의 정치인으로서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물어봤는지 궁금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도민중심주의로 생각해야한다. 수도권 편하자고 설치하자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도민들이 숙고하고 이해 동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도민들의 의견을 묻기 위한 여론조사가 실시된 상황에서 '도민 중심주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를 묻자, "프랑스가 교육대개혁을 하면서 너무나 첨예한 이해관계가 발생했을때 교육 대토론회를 2주간에 걸쳐서 했다"면서 "도민의 의견이 팽팽할때는 도민전체가참여하는 토론이나 세미나가 필요하다. 충분한 토론과 숙의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후보의 이 입장은 사실상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 절차를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조사를 받던 참고인 사망과 관련해, "국민 상식에 맞는 해명을 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강 후보는 "불과 며칠 전에는 본인과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하다가 '배우자 차량 기사다', '선행 차량 기사다' 등으로 말이 바뀌고 있다"면서 "이런 식의 해명은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킬 뿐"이라며 "거듭되는 진실 공방 속 당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는 강훈식 후보.ⓒ헤드라인제주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는 강훈식 후보. ⓒ헤드라인제주

앞서 강 후보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면담하고,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4.3평화공원 참배를 한 뒤에는 방명록에 “제주의 봄을 잊지 않겠습니다.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 제주의 정신을 민주당에 새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주 4.3 특별법의 전면개정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비한 점이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제1야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 4.3 희생자에 대한 검찰의 사상검증 논란에 대해 “검찰이 무례하고 무도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여기 평화공원에 한 번이라도 찾아온다면 사상검증이라는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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