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학생자치기구 감사, 경품행사 부적정 운영 구설수
상태바
제주대 학생자치기구 감사, 경품행사 부적정 운영 구설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대의원회 상반기 감사결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등 학생자치기구에 대한 대의원회 감사 결과, 올해 봄 진행된 경품행사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명의를 사용해 물품을 부적정하게 배부한 문제 등이 나타나 구설에 올랐다.

1일 '제주대학교대의원회 감사위원회 상반기 정기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대 총학생회는 감사 결과 경고 17회, 주의 2회, 예산 45% 삭감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사는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총학생회, 단과대학, 동아리연합회 등 총 46곳을 대상으로 약 한 달에 걸쳐 진행됐다.  

감사위는 총학생회가 지난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봄 소축제' 행사의 물품수령대장에서 특정 필체가 1번부터 300번대까지 반복적으로 쓰여있는 것을 감사 과정에서 확인했다.

물품수령대장은 학생들이 어떤 사업이나 행사에서 경품에 당첨되거나 물품을 수령했을 경우, 본인이 해당 물품을 수령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작성하는 감사자료를 말한다.

감사위는 수령대장 처음부터 끝까지 약 5명 이하의 학생회 측 인원이 불규칙적으로 번호를 띄어가며 작성한 것을 파악했다.

또 학생들에게 해당 물품수령대장을 직접 수령했는지 확인한 결과, 본인의 필체가 아니란 사실과 함께 수령한 물품 또한 수령대장상의 물품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측은 "행사 내 부스가 여러 곳이므로 관리 차원에서 물품수령대장을 재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통화상으로 여러 가지 사안들을 확인한 감사위는 "총학생회 측도 물품수령대장은 수정할 수 없는 자료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정 후 어떠한 문의나 보고 없이 위.변조된 감사자료를 제출한 것은 감사위원회의 판단을 흐트려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감사위는 원본 물품수령대장을 찾기 위해 총학생회실을 방문했으나, 모든 원본 자료가 분실된 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위는 1학기 기말고사 간식 배부 사업에서도 총학생회 측 임원들이 물품을 중복으로 수령하는 한편, 대장 작성은 학생회 측 소수 인원이 일괄적으로 작성한 문제도 제기했다. 

감사위는 이외에도 결재 서명란 누락, 금액 오기 등에 대한 사안도 지적했다.

이에 총학생회 측은 "저녁 시간대 간식 배부를 신관 앞에서 진행하다가 사람이 없어서 정문까지 이동했으나, 결국 150개 수량 중 100개가량 수량이 남아버렸다"며 "그래서 총학생회에 가져가서 잔여 물량에 대해 학생회 인원에게 수령대장을 작성하도록 하고 배부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상황을 두고 제주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학생회에 실망했다는 반응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 학생은 "예산이 삭감됐다는 건 그만큼 사무국이 무책임했다던가, 다른 행정국에서 문제를 일으켜 커버가 안됐다는 뜻"이라며 분개해 했다.

또 "앞으로 학생회비 안내겠다", "잘못했다고 약소하게 말하면 된다"는 등의 글들도 올랐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