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 비상도민회의는 15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경학 의장을 면담했다.
도의회 의장실에서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도민회의측은 그동안 도의회가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던 것을 상기시키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합의로 성사된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에 따른 반대 도민결정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김 의장에게 제2공항 찬반을 떠나 도민의 자기결정권과 자존을 지킬 수 있도록 도민의 민의를 외면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일방통행을 제주도와 함께 견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개인적으로 제2공항에 대해 찬반을 떠나서 제가 11대 의회에서도 공개적으로 찬성한다고, 반대한다고도 하지 않았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여기 계신 분들과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공개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 지금은 제가 의장이다. 더더욱 찬반을 말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어떻게 하면 갈등을 극복해볼까 하는 뜻에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지금 (제2공항 찬.반을)속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없지만, 제가 의장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제2공항 갈등을 실용적으로 풀겠다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중앙의 움직임을 보면서 오 도정과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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