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출범한 후 민선 8기 제주도 조직개편안 검토에 착수했다는 내용이 지방정가에서 흘러나오자, 당선인측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수위원회에서 민선 8기 조직개편안에 대해 아직 논의에 부치지도 못한 상황인데, 일각에서는 신설 국 명칭 및 통폐합 대상 부서 명칭까지 구체적으로 언급되며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민선 7기 조직개편 당시 별도 국으로 독립한 관광국이 통폐합되고, 수자원관리국과 4.3평화인권국이 신설될 것이라는 내용도 나오고 있다.
7월 임시회에서 조직개편안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 및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이 처리되면서, 8월에 단행될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적용될 것이라는 내용까지 곁들여지고 있다.
새로운 도정이 출범하면 당선인의 구상과 맞물려 조직개편은 불가피한 점을 감안하면, 비록 비공식적 루트를 통해 흘러나오는 내용이지만 일정부분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인수위는 물론 제주도정에서도 황급히 이를 일축하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오후 해명자료를 긴급히 내고, "제주도는 민선 8기 조직개편안을 검토한 바도 없고, 인수위원회와 논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하상우 제주도 정책기획관은 “앞으로 인수위원회가 조직개편 관련 사항을 요청할 경우 자료 제공 등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원회도 조직개편 검토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인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당선인이 단 한번도 조직개편에 대해 언급한 바 없고, 인수위에서도 이를 논의한 바도 없다"면서 "그런데도 조직개편의 구체적 내용이 왜 나오는 것인지, 체크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