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와 제주 마늘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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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와 제주 마늘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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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성돈/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이성돈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헤드라인제주
이성돈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헤드라인제주

마늘 주산지에서는 마늘이 수확되고 다행히도 마늘 수매가격이 kg당 4,400원에 수매가 되어지는 풍경이다. 평년보다 마늘 수확시기가 빨라진 가운데 마늘 크기가 작다는 마늘재배 농업인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어 오늘은 금년도 생산 마늘의 크기가 왜 평년보다 작아졌는가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우선 기후 환경의 변화이다. 우선, 전년도 마늘 파종 후 발아 시기에

평균온도가 전평년 대비 2℃ 내외 높아지며 생육초기 고온피해가 나타나 결주율이 어느해보다 높은 해이다. 다음은 마늘의 생리적 쪽분화가 이후어지는 11, 12월 온도가 전평년 보다 높게 형성되어지면서 쪽분화가 없는 일명 ‘스펀지’ 마늘이 발생이 높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마늘 비대 초기인 2∼3월 온도가 저온 건조한 조건으로 마늘의 구비대가 늦게 시작되어 전반적으로 마늘 생산량이 전평년 보다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른 해에는 불청객 가을장마로 파종 시기 지연. 봄철 기온이 오르면서 벌마늘 발생이 많고, 마늘잎의 황변 현상이 이르게 진행되는 등 지구온난화에 대한 영향은 전반적으로 마늘 파종이 늦어지고 수확이 빨라져 생육기간이 짧아지는 지구 온난화라는 환경의 변화가 도사리고 있다.

우선 마늘 피복 방법의 개선이다. 마늘은 저온성 작물로 제주에서 8, 9월에 파종되는 데 지구온난화로 고온이 조성 되는데 투명비닐을 멀칭하면 발아가 늦고 발아가 되더라도 병 발생이 많아진다. 기존 투명비닐 멀칭은 인건비가 많이 들고 생육기간 고온을 조장하여 생육초기 생육불량, 스펀지마늘, 벌마늘 다발생의 역효과가 커지는 환경이다. 또한 비닐 피복재배는 마늘수확 후 영농 폐기물이 됨은 결코 제주의 미래를 생각하면 간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액상 멀칭제 활용 등 피복 방법을 개선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비료시비의 문제이다. 비료 시비량을 줄여야 한다. 따뜻한 날씨에 과한 시비는 벌마늘, 무름병 등 발생의 좋은 조건이 된다. 특히 2월 하순까지 뿌려주던 추비의 시기를 더 앞당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세 번째로 피복 방법의 변화를 모색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재배품종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재 제주에서는 난지형 마늘인 남도 품종이 재배되어지고 있는데 난지형 특성에 더욱 강한 품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데 있어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아울러 마늘 재배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대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그 기술들을 실천해야 할 시대가 되었다. <이성돈/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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