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6일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문대림 전 경선 후보와 통합캠프 구성을 선언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제주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고 통합 캠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와 문 전 후보는 이날 선포식에서 "우리는 오직 제주와 오롯이 제주도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모아 민주당의 가치를 담아낸 풍요로운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심 원팀이 함께 이뤄낼 새로운 제주의 가치는 '풍요로운 제주공동체'로, 양쪽 캠프에서 만들어낸 정책·공약을 한데 묶어 가치를 공유하고 도민 모두 풍요로운 제주공동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측 캠프의 핵심 공약을 담은 △민생 안정 최우선 △지속가능한 환경 △혁신적 대전환 △도민 자주권 확대 등 통합된 비전과 가치를 담은 정책·공약을 하나로 묶어 녹여내 도민들에게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오 후보와 문 전 후보는 "후보뿐만 아니라 캠프 전체가 하나로 뭉쳐 도민 곁으로 다가서기 위한 이행방안을 논의한 후 새로운 제주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어내 새로운 미래를 향한 길을 걸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캠프는 통합된 비전과 가치를 담은 통합 공약으로 △당선 즉시 코로나 일상 회복을 위한 생활 안정 대책 실행 △상급종합병원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도민 중심 보건의료 체계 구축 △환경 생명기금 도입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해소를 위한 수소경제 로드맵 추진과 분산에너지 특구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오 후보는 원팀 운영방안을 묻는 질문에 "지난 일주일여 동안 문대림 후보와 수차례 만나거나 전화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선대위 구성과 통합 운영 문제를 포함해 이야기해 왔고, 미래 비전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추가해 온 비전과 가치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융합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방선거 승리와, 그 이후 도정운영에 있어서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경선후보도 "캠프 운영 관련해서 이미 저희 캠프 역량이 그대로 옮겨 온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캠프 기구표 속에 녹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의견 차이를 보였던 환경보전분담금 및 제주개발공사 상장 등과 관련해 오 후보는 "예를 들어 개발 이익과 관련한 부동산 투자기금, 이런 것 표현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현 수단과 관련해 표현 차이 있었다. 그 부분 협의 통해서 하나의 과제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다수 상장 문제하고 칼호텔 매입과 관련된 의견이 있었다"며 "저는 선거 과정에서 조금 더 논의해서 어떤 안이 더 합리적인지, 도민이 이익이 되는 방안인지 논의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이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전략공천을 하기로 한 것에 대해 오 후보는 "당 비대위는 최고의사결정기구"라며 "최소한의 경선을 보장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비대위에)전달했고, 그런 의견이 일부 받아들여져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제 여론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과정이)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당 비대위가 전략공천을 결정했다면, 이는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가 함께 승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