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학교 담장이 '예술공간'으로...서귀중앙여중의 깜짝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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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학교 담장이 '예술공간'으로...서귀중앙여중의 깜짝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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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전교생 5개월 간 협력...예술친화적 통학로로 재탄생

서귀포 내 어느 중학교의 밋밋하고 칙칙했던 통학로 담장이 동문들과 전교생들의 열정과 협력을 통해 화려한 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해 화제다.

서귀중앙여자중학교(교장 양덕부)는 최근 학교 정문 약 60미터 구간의 밋밋하고 칙칙했던 콘크리트 통학로 담장에 전교생이 참여해 만든 귀면(鬼面) 부조와 타일 작품을 부착함으로써 예술 친화적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8일 전했다.

이번 '전교생 참여 타일 벽화 조성'은 미술 수업과 연계해 전교생 505명 모두의 작품을 다 전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 교환교사로 제주에 내려와 2년 근무를 마치고 올해 명예퇴임을 앞두고 있는 송수일 교사와 본교 졸업생인 이진미 수작공방 대표 등의 열정도 한데 모아져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지난 10월부터 미술 수업을 통해 직접 귀면 부조를 빚고 타일에 제각기 개성 넘치는 그림을 그려 넣었고, 귀면 부조 760여 점과 타일 작품 3000여 점을 만들어 냈다.

송 교사와 이진미 대표는 학교와 공방에서 여러 차례 학생 작품을 가마에 구워내는 작업을 반복했는데, 그 결과 지금처럼 아름답고 볼거리 가득한 통학로를 조성할 수 있었다. 

서귀중앙여중 양덕부 교장은 "학생들이 등굣길에 스스로 만든 작품을 감상하며 뿌듯함과 자부심을 갖고 내적인 아름다움을 함양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학부모님이나 지역주민들도 학교 근처에 오실 때면 소중한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행복을 충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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