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최근접 통과...낮 제주도 통과, 저녁 남해안 내습
제주도 13일부터 간접영향 비바람...500mm 폭우, 해상 높은 파도
[종합] 초속 5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를 동반하고 있는 초강력 태풍인 제14호 '찬투(CHANTHU)'가 북상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다시 틀면서 우리나라를 직접 향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3일부터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비바람이 시작되고, 15일부터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가 예상된다.
추석 연휴 전날인 17일 우리나라에 최근접 통과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도는 초비상이다.
이 태풍은 당초 대만과 중국 상하이를 내습한 후 일본 규슈 지방쪽을 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15일쯤부터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를 직접 향하게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강도의 이 태풍은 12일 오후 10시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18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쪽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13일에는 중국 해안을 따라 매우 느린 속도로 북상하다가, 14일 오전 9시에는 상하이 남남동쪽 약 50km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15일 오후 9시에는 상하이 동북동쪽 약 7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하겠다.
13일부터 15일 사이 상하이 부근 육상과 바다에 머물면서 시속 2~3km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상 정체 상태로 있게 된다.
그러다가 16일부터는 북동쪽으로 틀면서 우리나라를 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 오후 9시에는 서귀포시 서남서쪽 약 280km 부근 해상까지, 17일 오후 9시에는 여수 남남서쪽 약 7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최근접 시간은 추석 연휴 전날인 17일 낮 시간대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례적으로 상하이 해상에 머무는 시점부터 제주도는 간접영향으로 무려 5일간 강풍과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태풍은 올해들어 발생한 태풍 중 위력이 가장 센 초강력 태풍으로 꼽히고 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세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13일부터 제주도가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면서 강풍을 동반해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해 13일에는 시간당 30~50mm, 14~15일에는 시간당 50~70mm의 폭우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15일까지 최대 500mm 이상.
또 바람도 점차 강해지겠다. 13일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 바람이 초속 10~14m(순간 최대풍속 17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는 15일은 전남권과 경남권으로, 16~17일은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겠다. 제주도 남쪽바깥먼바다는 12일 밤부터, 제주도 해상과 남해먼바다는 13일부터 차차 바람이 10~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6.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비바람은 태풍이 근접하는 15일부터 매우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태풍이 밀려오면서,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비상적 재난대응 준비에 들어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