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흥주점發 코로나19 속출...나흘 연속 두자릿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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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흥주점發 코로나19 속출...나흘 연속 두자릿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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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하루 10명 확진...누적 확진자 1362명
6명 '유흥주점', 2명은 타지역 관련, 2명은 조사중
10일 코로나19 발생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임태봉 단장.
10일 코로나19 발생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임태봉 단장.

유흥주점과 관련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제주도내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일 하루 동안 총 3785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일 오전 11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362명이다.

이날 코로나19 진단검사 물량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등 동선 공개와 자발적 진단검사가 늘면서 물량이 폭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제주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1400여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5월 21일부터는 보건환경연구원과 민간 위탁검사기관이 동시에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10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나흘 연속 두자릿수 확진...일주일 평균 12.85명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제주에서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9명 △17명 △31명 △10명으로 나흘 연속 두 자릿수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7월 들어 확진자는 총 97명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총 9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9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2.85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이자 확진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을 뜻하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2.98이다. 

이달 확진자 97명 중 제주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는 53명(54.6%)이고, 44명(45.4%)은 다른 지역 거주자로 조사됐다. 

확진자 성별 비율은 남성이 59.8%(58명), 여성은 40.2%(39명)이다.   

연령대별로 20대가 22.7%(22명)를 차지해 가장 많으며 3·40대가 각각 19.6%(19명)로 그 뒤를 이었다. 현재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12.4%(12명)다. 

◇7월 확진자 56.7%가 '외부유입'...15.5% '조사중'

이달 신규 확진자 중 46.4%(44명)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4명은 해외 입국자이다. 

나머지 39.2%(38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1명은 관광 등의 사유로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의 가족이나 함께 여행에 나섰던 지인 등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이달 신규 확진자 97명 가운데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는 55명(타지역 방문 이력자·타지역 확진자 접촉자 44명+11명)으로 전체의 5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되는 경우는 15.5%(15명)로 현재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1단계를 오는 11일로 해제하고, 12일 0시부터 25일 밤 24시까지 2주간 2단계를 시행할 방침이다. 

사적 모임은 6명까지로 현행 체계와 변동이 없으나, 유흥시설의 영업시간을 다시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다중이용시설 등의 방역 조치를 보다 강화하는 2단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확진자 10명, 감염 경로는?

9일 양성으로 확인된 10명 가운데 1359번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거주자이고, 나머지는 9명은 제주지역 거주자이다. 

10명 중 △5명(제주 1353, 1355~1358)은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1명(1362번)은 해바라기 유흥주점 관련 △2명(제주 1359, 1361번)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다른 △2명(제주 1354, 1360번)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제주 1362번 확진자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315·1319번과 함께 지난 서귀포시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제주 1362번은 1315·131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를 하던 중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진행,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8일 동선을 공개한 제주시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연관해 이날 5명(제주 #1353, 1356~1358번)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53번·1356·1357·1358번 확진자 4명은 최근 워터파크 유흥주점을 다녀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1355번은 1358번과 지난 4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선행 확진자가 확진되기 전 만남 등으로 인해 추가 감염이 이어지거나, 입도 후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도 지속되고 있다. 

제주 1359번 확진자는 지난 7일 관광차 제주를 방문했으며  입도 다음 날 서울시 관악구 243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361번 확진자는 서울시 관악구 247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1일 제주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1354·1360번 확진자의 경우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이 있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들의 감염 경로는 현재 확인 중이다. 

제주도는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자택 및 숙소 등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현재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81명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확진자 접촉자 501명 총 해외입국자 319명 총 820명이다. 

◇확진자 동선 4곳 공개...5명 확진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서귀포시 명동로 해바라기 가요주점(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 ~ 7월 5일, 오후 8시~오전 5시) △제주시 연동 요술쟁이 헤어샵(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 ~ 7월 3일. 오후 7시 ~ 오후 8시)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유흥주점(확진자 노출일시: 6월 30일 ~ 7월 5일. 오후 7시 ~ 오전 9시) △제주시 용담1동 삼성식당(확진자 노출일시 7월 4일․5일 영업시간, 7월 5일 오전 11시 ~ 오후 2시) 동선이 공개된 상태이다.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연관해 총 31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중 3명은 양성(제주 #1314, 1315, 1319번), 28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요술쟁이 헤어샵과 연관해 총 19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연관해 총 22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중 2명(제주 #1328, 1356번)은 양성, 20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삼성식당과 관련한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도내 확진자 관련 동선 정보는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보기(https://covid19.jeju.go.kr/info.jsp#)'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한 만큼 관련 방문자들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으면 된다. 

제주도청 공무원 관련해서는 총 1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졌으며 격리자 2명을 뺀 나머지 공직자들은 음성판정을 받고 업무에 복귀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삼다수사업장소속 직원의 확진 이후 450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 관련 접촉자는 14명으로, 현재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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