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폐가전 좀 더 편하게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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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폐가전 좀 더 편하게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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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성준 /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
한성준 /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 ⓒ헤드라인제주
한성준 /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 ⓒ헤드라인제주

'냉장고 버리려는데 스티커 좀 주세요', '이 번호로 연락하면 무상수거 해줍니다', '알고 있지만 급하니까 그냥 주세요' 공짜로 냉장고를 수거해준다는데도 스티커만 팔아달라는 민원인의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의아했다.

소형폐가전의 경우 가까운 재활용도움센터에 가져가면 바로, 공짜로 배출할 수 있지만 대형폐가전은 좀 다르다. 무상배출 예약 시스템(1599-0903)을 이용하여 처리할 경우 한국전자제품 자원순환공제조합에서 가정을 직접 방문해 무상으로 수거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공제조합으로 연락하면 보통 7일에서 10일 정도 소요된다는 문제가 있다.

확인해보니 급하게 이사를 가야 하거나 집수리 등으로 가정집 내 대형폐가전을 장기 보관하기 어려운 분들은 부득이 스티커를 구입하여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몇 천원에서 몇 만원까지 시민들이 안 내도 될 수수료를 내는 것이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제조합에서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수거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하고 있어서 일부 주민의 경우 클린하우스나 공터로 폐가전을 배출하는 경우도 있어서 미관을 저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폐가전의 중요부품이 도난당할 경우에는 공제조합이 수거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서홍동에서는 이런 민원인들의 불편을 없애고자 지난 5월부터 서홍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농폐기물 집하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대형폐가전 중간집하장 운영 시범사업을 추진중이다. 이것은 영농폐기물 집하장 운영시간에 집하장으로 대형폐가전을 가져올 경우 무상으로 받아주고, 많이 모였을 경우 공제조합으로 연락해 처리하는 시책이다. 집하장 내 CCTV가 설치돼 있어 중요부품을 도난당할 위험도 적고, 클린하우스의 청결 유지로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공제조합에서는 가정집을 일일이 방문해서 수거해야 하는 불편도 줄일 수 있고, 비대면 수거도 가능하다.

TV 8대, 냉장고 2대, 세탁기 1대. 아직은 실적이 미미하지만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많은 이용이 있길 기대해본다.<한성준 /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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