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우선 백신 접종 해달라"...정부에 공식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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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우선 백신 접종 해달라"...정부에 공식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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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여름 휴가철 앞두고 조기 접종 요청
"안전한 관광환경 조성 위해 제주도 조기 집단면역 형성 필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 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 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의 안전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여름 휴가철 전에 제주도민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9일 오후 1시 30분 제주도청 브리핑에서 제주도민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국민들이 찾는 제주도의 조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제주도민 우선 백신 접종을 해달라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지난 5일 제주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원 지사의 면담에서 이뤄진 협력방안 논의 결과의 후속 행보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건의서를 전달하는 한편, 청와대와 정부 관계부처에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 지사는 이날 건의문에서 “제주도는 제주도민의 삶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힐링과 여행의 공간”이라며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은 해외관광이 불가능하기에 더욱 많은 분이 제주를 찾아오고 있다”고 제주의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제주 관광객 규모는 코로나 사태 이전 규모를 회복했고, 휴가철을 맞아 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제주도는 전례 없이 감염자가 적었지만 여행객들이 늘면서 지역감염으로 확산되고, 최근에는 확진자 수가 연일 두자릿수를 넘고 있다”고 대정부 건의 배경을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우리 국민 전체의 공간이기에 청정 제주의 방역이 흔들리면 심신이 지친 국민들은 갈 곳을 잃게 된다”며 “제주의 방역 위기는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의 집단면역 수준인 도민 70%·49만 명 분량을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기 전에 우선 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원 지사는 “우리의 (접종을 위한) 전달체계는 완벽하기 때문에 백신만 있으면 짧은 기간 내에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대통령님과 질병관리청, 그리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한편, 9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58명으로, 지난 5월부터 확진자 발생이 전달 대비 4배 가까이 급격히 증가하며 44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제주도는 당초 오는 13일까지 계획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했고, 이에 따라 유흥시설 5종, 덤펍 등의 영업 제한 시간을 밤 11시에서 밤 10시로 1시간 앞당겼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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