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생활에서의 나의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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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에서의 나의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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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지현 /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강지현 /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헤드라인제주
강지현 /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헤드라인제주

작년 9월 합격 발표 이후 실무수습 기간을 거쳐 신규 발령 받은 지 4개월이 지나고 있다. 면접 준비할 당시를 돌이켜보면 그 이전보다 준비기간 동안 ‘청렴’이란 단어를 훨씬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청렴’이란 단어가 곧 나의 ‘초심’이 되어 친근해지기도 했고, 더욱 궁금증이 커지기도 했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지방공무원법 상 청렴을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하여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사례·증여 또는 향응을 주거나 받을 수 없으며 직무상 관계가 있든 없든 그 소속 상사에게 증여하거나 소속 공무원으로부터 증여를 받아서는 아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공업직렬로서 신규 발령 이후 업무과정에서 시설 고장 수리 관련 여러 업체들을 상대하게 된다. 때론 그들에게 부탁을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반대인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내 공직생활 ‘초심’이자 ‘청렴’일 것이다.

‘청렴(淸廉)’하면 떠오르는 다산 정약용은 200년 전 그의 저서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청렴은 목민관(牧民官)의 본분이고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 목민할 수 있는 자는 없다”고 말한다. 나랏일을 맡은 자가 청렴하지 못하면 그 역할뿐 아니라 나라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고도 볼 수 있다.

제3세대 국가이면서 어느 선진국보다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로 유명한 싱가포르는 공무원들이 부패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훨씬 무거운 엄벌을 받게 한다. 이러한 점이 분명 생겨난 지 50년밖에 되지 않았고 서울만 한 면적에 인구도 100만명 밖에 되지 않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5만 달러를 웃도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 하나가 되는 데에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신규 공무원으로서 ‘청렴’이란 단어를 100퍼센트 다 알기는 너무 어렵다. 하지만 나의 ‘초심’이었던 ‘청렴’이 또한 훗날 나의 ‘세 살 버릇’이 되리라 생각한다. 작은 것 하나에 감사할 줄 알며 사소한 것 하나부터 경계할 줄 아는 공무원이 되어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강지현 /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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