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내가 공직에 발을 들인지도 1년이 훌쩍 지나가고 이제 2020년의 마지막 12월도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레임이 이제 조금은 익숙해지고 있는건가하는 의문을 늘 가지지만 아직은 아닌 듯 하다. 여전히 새로운 일을 해보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딱 한가지 익숙해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청렴(淸廉)'이다. 청렴이라는 단어는 어느덧 나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렸고 또 늘 나를 돌아보게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뜻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공공기관 청렴도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민원인, 업체 및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하여 관련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등급으로 환산한 결과이다. 청렴도는 대내외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청렴한가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청렴도를 위한 청렴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청렴도를 위한 청렴을 행하기보다는 진정으로 청렴한 공무원이 되어보자 다짐한다.
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서 민원인이 원하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민원인의 입장에서 공감해보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을 지 진정으로 생각하며 해결해주려는 일련의 과정 자체가 청렴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청렴도는 어떤 조사 대상자가 어떤 행정 서비스를 받았는지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 수치라고 생각한다. 이 수치는 상대방이 얼마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는지에 따라 다분히 주관적인 결과로 돌아올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 결과에 연연해하거나 좌절하기 보다는 나 스스로에게 떳떳한 그리고 청렴한 공직자가 되겠다는 다짐이 더욱 필요하리라 본다.
우리 도가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전국 최고점수를 받았다. 이러한 청렴도는 우리의 진정한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이루어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청렴도를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청렴을 몸소 실천하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늘 청렴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기며 나의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올바른 사람으로 진정 청렴한 공무원으로 남고 싶다. <김지원 / 서귀포시 예래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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