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도 강풍.폭우, 피해 잇따라...항공기 무더기 결항 
상태바
[종합] 제주도 강풍.폭우, 피해 잇따라...항공기 무더기 결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m↑ 강풍, 500mm 폭우...곳곳 침수 등 피해
제주공항 오전 시간대 항공기 운항 중단 
소방대원들이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쓰러진 교통안내 표지판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7일 새벽 소방대원들이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쓰러진 교통안내 표지판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오전 10시 현재 종합]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내습을 받은 제주도에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다.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이틀째 차질을 빚으며 무더기 결항됐다.

제주도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6일 밤부터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5~40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분 것을 비롯해, 시간당 4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이어졌다.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지점별 순간최대풍속(초속)을 보면, 고산에 31.2m의 강풍이 몰아친 것을 비롯해 새별오름 28.8m, 제주 21.8m, 서귀포시 11.2m를 기록했다.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는 밤새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10시 현재 강수량을 보면 어리목에서 544.5㎜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제주시 조천읍 선흘에서 532.5㎜ 등 산간지역에서는 대부분 4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제주시 도심지역에는 142.1㎜, 서귀포 지역은 41.9㎜를 기록했다. 

강풍과 폭우가 이어지면세 지난 제9호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데 이어 또다시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밤사이 제주에서는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지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 밤 11시25분 제주시 이도2동에서 배수구가 막히면서 상가가 침수된 것을 비롯해, 7일 오전 0시부터 6시 사이에는 제주시 동문로와 건입동, 구좌읍 평대리, 연동, 애월읍 하귀리와 광령리,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등 주택과 상가, 도로 침수 신고가 이어졌다.

제주시 한북로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아라요양병원에 이르는 300m 구간은 침수(침수심 50㎝)되면서 오전 6시 15분부터 차량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강한 바람으로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외항도로에서 가로등이 전도됐으며, 교통안내 표지판이 날아가거나 간판이 기울어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7일 오전 0시 36분쯤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지역 498가구에서 정전피해가 발생했다가 1시간 여만에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위기경보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해 비상근무에 나서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오전 7시 기준 공공시설에서 2건, 사유시설에서 10건의 피해신고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9호 태풍에 이어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 등 1차산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날 밤 태풍특보가 발효되면서 17편이 결항된 것을 비롯해, 7일에는 오전 시간대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오전 7시 제주에 도착 예정인 서울 출발 에어서울 RS901편이 결항된 것을 비롯해 무더기 결항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침수된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주택.<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침수된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주택.<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한편, 제주도는 7일 오후 1시를 기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태풍 특보상황은 해제됐다. 이 태풍은 오후 1시 현재 강릉 남남동쪽 약 100km 부근 육상에서 시속 59km의 빠른 속도로 북진 중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태풍의 중심이 육상에 상륙해 동해안을 따라 북상을 계속하면서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오후 3시에는 강릉 동북동쪽 약 4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을 보인다. 

이어  오후 6시쯤에는 강릉 북북동쪽 약 24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고, 8일 오전 0시에는 청진 북서쪽 약 20km 지점까지 북상을 계속하다가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근접해 오면서, 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포구 앞 다바에 거대한 파도가 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근접해 오면서, 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포구 앞 다바에 거대한 파도가 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현재위치와 예상 이동경로.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현재위치와 예상 이동경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